
쯔양의 은퇴 선언에 지인들의 제보가 잇따르고 있다.

267만 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인기 먹방 유튜버 쯔양이 '뒷광고' 논란에 은퇴를 선언한 가운데, 과거 그와 함께 작업했던 번역가가 올린 글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지난 6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쯔양 번역가로 일했던 사람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는 자신을 "작년 2월부터 11월까지 쯔양 번역가로 일했던 사람"이라고 소개하며 "쯔양은 제가 같이 작업했던 유튜버 중에서 가장 착하고 배려심이 깊은 사람이었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당시 함께 일하면서 쯔양이 얼마나 인간적으로 대해줬는지 털어놨다. 작성자는 "페이도 주급으로 받았는데 항상 반올림해서 주고 수고비 같은 보너스도 늘 감사하다는 말과 함께 자주 주었던 기억이 있다"고 회상했다.
또한 "제가 같이 작업하자고 했던 다른 유튜버들 중 몇몇은 1분 당 받는 돈을 보고 그만큼의 가치가 없다고 제 제안을 거절하기도 했다"며 반면 "쯔양은 유튜브가 더욱더 잘될수록, 구독자 수가 늘어날수록 덕분이라고 항상 받는 돈을 올려줄 생각을 하였으며 제가 작업한 유튜버중 가장 인간적이고 심성이 착한 사람이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가 11월 즈음에 학업으로 번역가 일을 갑작스럽게 그만두기 전에도 industry standard가 제가 받는 돈보다 더 높다면서 또 분당 받는 돈을 올려주겠다고 연락했었다"며 "그만큼 쯔양은 욕심이 없었고 제가 유튜버한테 이런 좋은 대우를 받는건 처음이자 유일이었다"고 밝혔다.

작성자는 '뒷광고' 논란에 대해서도 쯔양을 믿는다며 지지했다. 그는 "쯔양이 채널 초기에 협찬과 광고를 구분할줄 몰라서 실수를 했다는 영상을 봤다. 몇몇은 쯔양이 거짓말하는거라고 말한다"며 "하지만 저는 쯔양이 막 유튜브를 시작했을때부터 쯔양이랑 같이 작업한 사람으로 말하자면 쯔양은 처음 채널을 시작할때 유튜브라는 플랫폼 자체를 어떻게 쓰는지 잘 몰랐다"고 설명했다.
이어 작성자는 "예를 들자면 영상 제목 다른 나라 말로 뜨게하는법, 유튜브 설정 바꾸는 법 등등) 이미 오래 전에 자신이 유료광고 표기를 잘못하고 있다는걸 인지한 뒤에 자신의 무지함을 해명하고 앞으로는 광고를 제대로 명시하겠다는 방송도 한것으로 안다. 그래서 저는 쯔양을 믿는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쯔양이 유튜버로서 은퇴한다는 소식을 들었다. 하지만 쯔양이 어떤 사람인지 꽤 봐왔던 저로서는 이 소식이 정말 안타깝다고 생각한다"며 "진짜 유튜버를 그만두어야 할 사람들은 은퇴를 안하고 쯔양이 은퇴를 하다니. 이 글을 보는 모든분들이 쯔양이 얼마나 좋은 사람인지 알았으면 좋겠다"며 글을 마쳤다.
아울러 작성자는 쯔양 영상 편집자와 주고받았던 번역 작업 이메일을 공개했다. 그러면서 "마음만 같았으면 쯔양과 나눈 카톡 스크린샷을 첨부하겠으나 제가 카톡을 탈퇴해서 없는점 양해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또한 쯔양은 과거 한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소심한 성격 탓에 항상 다른 사람을 의식하며 살아왔다"며 "1인 방송을 통해 돈보다는 나만의 온전한 행복을 얻는 것이 꿈"이라고 밝혔다.
한편, 쯔양은 1997생으로 올해 나이 22세며 본명은 박정원이다. 그는 지난해 10월 아프리카 TV에서 첫 방송을 시작, 같은 해 11월 유튜브에도 진출했다.
[더팩트 | 이효주 기자 ] hyojurish@tf.co.kr
<사진 = 유튜브 채널 '쯔양' 영상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