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 학교 미술실에 자정이 되면 여자 귀신이 나온다는 소문이 돌았다. 학생들은 그 소문때문에 미술실에서 수업하는 것을 꺼려하기 시작했다. 그러자, 평소 귀신 이야기를 비아냥거리곤 했던 한 선생님이 학생들에게 미술실에서 숙직하면서 사실을 확인하겠다고 나섰다.
얼마 후 숙직 날, 그는 미술실로 들어갔다. 학생들에게 큰소리 쳤지만 막상 밤이 깊어지니 조금씩 무서워지기 시작했다. 그는 휴대폰으로 음악을 들으며 무서움을 달랬다. 이런저런 상상과 생각을 잊기 위해 신나는 음악에 맞춰 춤까지 추기 시작했다. 거울 속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보면서 정신없이 춤을 췄다. 무사히 밤을 보낸 그는 다음날 자랑스럽게 어젯밤에 있었던 일을 학생들에게 들려줬다. "역시 귀신 따위는 없었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그런데 이야기를 듣던 학생 한 명이 겁에 질려 얼굴이 하얗게 변해 입을 열었다.
"선생님, 미술실에는 거울이 없는데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