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 독신 남자가 일을 하며 고달프게 살고 있었다. 그는 자신의 직업이 너무나 따분했고 밤늦게까지 계속 이어지는 야근에 매우 피로했다.
그는 집에 돌아가던 중 아파트에 있는 한 여자의 모습을 봤다. 거리가 멀어서 정확한 모습은 볼 수 없었지만, 그 자태는 몹시 아름다웠다. 그녀는 음악에 맞춰 왔다 갔다 하며 춤을 추고 있었다. 그 모습은 너무도 자유로워서 움직임에 한동안 넋을 잃은 적도 많았다.
지친 밤 퇴근길에 보이는 그녀의 모습은 매일 밤 남자를 평화롭고 기쁘게 했다. 그는 서서히 그녀를 사랑하게 됐다. 그러던 어느 날, 그는 용기를 내 낮에 그녀의 아파트를 찾아갔다. 초인종을 눌렀지만 기척이 없었다. 문도 열려 있는 상태였다. 남자는 조심히 집 안으로 들어갔다.
곧 남자의 눈앞에 보인 것은 아파트 천장에 목을 매단 채 죽어 있는 여자의 시체였다. 시체는 바람이 불 때마다 전후좌우로 왔다 갔다 하며 춤을 추듯 흔들리고 있었다.
▶[납량특집③] 야간 자율학습 편
▶[납량특집④] 발레리나 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