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찬원 부모님이 "이찬원을 위해 막창가게를 종료했다"고 밝혔다.
'미스터트롯' 이찬원은 지난 5월 MBC '굿모닝FM 장성규입니다'에 출연했다. 이찬원은 '인기를 실감하냐'는 질문에 "아버지와 어머니를 못 뵌지가 9개월 정도 됐다. 저희 부모님이 저보다 더 인기를 실감한다"면서 "가게 매출도 10배 이상 올랐다고 하시더라"고 말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하지만 일부 몰지각한 팬들이 사진을 찍어달라고 하거나 개인 방송을 진행하는 추태를 부려 이찬원의 아버지는 대구 막창집을 임시 휴업했다. 이어 특히 소속사가 없었던 이찬원을 영입하게 위해 연예기획사 관계자들까지 막창집을 찾아왔다고 전했다.
이에 이찬원은 한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두 분이 막창가게만 20년 하셨어요. 다른 곳에서 13~14년간 하다가 옮겨서 계속해오셨죠. 테이블 여섯 개밖에 없는 열 평짜리 작은 가게지만, 저희 네 식구 먹고살기엔 충분했어요"라며 "'미스터트롯' 이후에는 가게가 더 잘됐어요. 대구의 코로나까지 뚫고 오시는 분들이 많아서 매출이 8~15배나 올랐죠. 그런데 결국 저를 위해, 저 때문에 문을 닫았어요"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부모님의 20년이 녹아 있는 생계수단을 접기까지 얼마나 고민이 많으셨겠어요. 저 때문에 오시는 분들이 많으니까 괜한 오해로 아들한테 피해가 가는 상황이 생길까 봐 걱정이 크셨어요. 제 의견을 물으시기에 아버지 어머니가 그렇게 생각하신다면 그만두는 게 맞겠다고 말씀드렸어요. 대신 제가 더 열심히 일해서 벌겠다고 하면서요"라고 전했다.
부모님의 근황에 대해 묻자 이찬원은 "그만두신 지 6개월 정도 됐는데, 아직까지는 잘 쉬고 계세요. 엊그제는 두 분이 통영에 다녀오셨더라고요. 얼마 전엔 경포대에도 다녀오고. 가게 때문에 10년 넘게 가족여행 한번 못 갔는데, 귀한 시간이죠"라며 부모님에 대한 애틋한 사랑을 보였다.
이에 네티즌들은 "소중한 찬원이 보호해주세요!", "효자다 효자" 등 반응을 보였다.
[더팩트 | 이효주 기자 ] hyojurish@tf.co.kr
<사진 = Olive '밥블레스유 2' 영상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