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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인터뷰] '대세돌' 엑소 "왕따·불화? 우리 팀엔 없어요!"①




12인조 보이그룹 엑소. 엑소는 <더팩트>과 인터뷰에서 멤버들 개개인의 매력은 물론 탁월한 팀워크를 자랑하며 유쾌한 입담을 뽐냈다. /SM 엔터테인먼트 제공
12인조 보이그룹 엑소. 엑소는 <더팩트>과 인터뷰에서 멤버들 개개인의 매력은 물론 탁월한 팀워크를 자랑하며 유쾌한 입담을 뽐냈다. /SM 엔터테인먼트 제공


[박소영 기자] "우린 이미 12형제나 다름없는 걸요."

그야말로 '대세'다. 지난해 4월 '마마'로 데뷔한 12인조 보이그룹 엑소(멤버 수호, 찬열, 디오, 세훈, 카이, 타오, 크리스, 백현, 루한, 시우민, 첸, 레이)는 그해 연말 신인상을 받은 뒤 반년 만에 '늑대와 미녀'로 지상파 3사 음악 방송 1위 트로피를 휩쓸었다. 그리고 여느 선배 아이돌 부럽지 않은 팬덤을 이끌며 '으르렁'으로 가요계 내에 독자적인 길을 걷고 있다. 이쯤 되면 팀 이름 앞에 '대세돌'이라는 수식어를 붙여도 되지 않을까.

'대세돌'을 만나러 지난 13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 SM 엔터테인먼트 사옥으로 향했다. 넓은 회의실을 가득 메울 정도로 12명 멤버들의 기운은 대단했다. 때론 짐승 같은 아이돌 멤버로, 때론 동네 동생이나 학교 후배 같은 매력으로 인터뷰를 유쾌하게 만들었다. 시간이 모자랄 정도로 엑소 멤버들의 입담은 진솔하고 유쾌했다. '12형제'와 함께 웃음 소리 끊이지 않던 그날로 돌아가 보자.





크리스, 찬열, 세훈, 디오, 레이, 루한, 카이, 수호, 첸, 시우민, 백현, 타오(왼쪽부터). 열두 멤버는 친구이자 형제 같은 매력을 인터뷰 내내 발산했다.
크리스, 찬열, 세훈, 디오, 레이, 루한, 카이, 수호, 첸, 시우민, 백현, 타오(왼쪽부터). 열두 멤버는 친구이자 형제 같은 매력을 인터뷰 내내 발산했다.

◆"가족 같은 분위기에서 더 큰 에너지가 나와요"

엑소-K(멤버 수호, 카이, 찬열, 백현, 세훈, 디오)와 엑소-M(멤버 크리스, 루한, 타오, 레이, 첸, 시우민)으로 나눠 활동하던 이들은 지난해 6월 '늑대와 미녀'로 힘을 합쳤다. 그리고 두 달 뒤 1집 앨범에 신곡 3곡을 더해 리패키지 앨범을 발표했고 '으르렁'으로 각종 음원 차트를 싹쓸이했다. 엑소의 신곡이 발표된 지난 5일에는 포털 사이트 검색 순위에 '엑소', 'EXO', '으르렁' 등의 키워드가 장악했다. 세련된 비주얼, 화려한 퍼포먼스, 독특한 가사와 중독성 있는 멜로디는 음악 팬들을 사로잡기 충분했다. 데뷔 약 1년 만에 엑소는 '대세돌'이 됐다.

-'늑대와 미녀'에 이어 '으르렁'까지 많은 사랑을 받고 있네요.

오래도록 '으르렁'이 음원 차트 상위권에 있어서 기분 좋아요. 기자분들이나 동료 가수들이 '노래 좋다'고 칭찬해 줘서 더 기쁘고요. 멤버들끼리 매일 환호성을 지르고 있답니다. 사실 8개월간 공백기가 있어서 걱정했는데 이렇게 큰 사랑을 주셔서 감격스럽네요. '대세돌'이라고 해 주셔서 감사할 따름이에요. 앞으로도 실망하지 않도록 더 열심히 하겠습니다.

-엑소-K, 엑소-M으로 나눠서 활동하다가 12명이 합쳐져서 통한 걸까요?

12명이라 서로 모자란 걸 채워주고 잘하는 걸 더 빛나게 해줄 수 있어요. 왕따나 불화 같은 건 엑소에게 없죠. 저희끼리 워낙 가족 같은 분위기라 더 큰 에너지가 나오는 듯해요. 멤버가 12명이나 되니까 어디 가도 기가 살거든요. 늘 시끌벅적하고 명절 분위기예요. 멤버가 많아 파트가 적어진다는 불만은 전혀 없어요. 각자가 조명받도록 고루 분배되거든요. 오히려 무대 위에서 다양한 퍼포먼스를 할 수 있어서 좋아요. 그리고 서로 이해하며 지내요. '다음엔 내 차례'라고요.





엑소는 '사생팬'들이 많기로 유명하다. 열두 멤버들은 사생팬들 때문에 겪은 고충을 토로하며 자제해 줄 것을 호소했다.
엑소는 '사생팬'들이 많기로 유명하다. 열두 멤버들은 사생팬들 때문에 겪은 고충을 토로하며 자제해 줄 것을 호소했다.

◆"사생팬 때문에 정말 힘들어요, 제발 부탁합니다"

-신인 그룹인데 팬덤이 대규모인 편이잖아요. 팬들의 사랑이 더 고맙겠어요.

'드림 콘서트'나 '아이돌 육상 선수권 대회' 같은 곳에 가면 저희를 응원해 주는 목소리가 커서 무척 힘이 나요. SBS '인기가요' 사전 녹화 때에 1500명의 팬들이 온 적도 있어요. 더 많았는데 못 들어왔다고 하더라고요. 저희가 스케줄 때문에 지칠 때가 많은데 늘 열광적으로 응원해 주니 무대 위에서 힐링되는 느낌이에요.

-'인기가요' 방청 금지도 그렇고 엑소는 '사생팬(스타의 일거수일투족을 쫓는 극성팬,이하 사생)'이나 열혈 팬들이 많은 것 같아요.

걱정될 때가 많아요. 팬들이 모여 있으면 차 안에서 인사해 주고 싶은데 질서가 무너지는 게 보이니 참거든요. 마음이 아프죠. 사실 사생 문제는 심각해요. 저희에게 어떤 영향을 끼친다는 것보다는 이웃이나 관계없는 분들에게 피해가 간다는 게 더 화가 나요. 게다가 엑소가 사생으로 유명해지니까 다른 팬들까지 그렇게 보여서 더 속상하고요.

-사생 때문에 굉장히 힘들겠어요.

저(디오) 같은 경우는 더 심각해요. 원래 성격이 낯을 가리고 경계하는 편이긴 했지만 더 심해졌거든요. 사생들이 너무 많으니 피해의식까지 생겼어요. 일반 팬들을 보면 감정이 바뀔 때도 있고요. 아무리 번호를 바꿔도 어떻게 알았는지 새벽 늦게 전화하는 경우가 많아요. 카카오톡 친구 추천을 보니 600명이 넘게 뜨더군요. 한 번은 저희 멤버들을 카카오톡 그룹창에 모아놓고 장난친 일도 있어요. 숙소 앞에서 기다리고 있어서 모른 척하고 지나가면 다 들리게 욕하고요. 본가에 갈 땐 사생을 따돌리려고 엄청나게 노력한답니다. 사생 때문에 팬들을 대하는 태도가 바뀔 것 같아 걱정이에요.

-그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요?

공연이나 무대 등 공식적인 자리에서만 저희에게 환호해 주시길 바라요. 물론 열광적으로 응원해 주는 건 감사한데 우리도 사생활이 있는 거잖아요. 저희를 사랑하신다면 사생은 자제해 주길 바랄 뿐이에요. 특히 집 앞에서 기다리는 건 이웃에게 피해가 가니 제발 부탁드립니다.





엑소는 멋진 비주얼, 화려한 퍼포먼스 등으로 '늑대와 미녀'에 이어 '으르렁'까지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엑소는 멋진 비주얼, 화려한 퍼포먼스 등으로 '늑대와 미녀'에 이어 '으르렁'까지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엑소에는 모든 여자들의 이상형이 다 담겨 있어요."

-팬들의 많은 사랑을 받는 엑소의 인기 비결은 뭘까요?
여자들의 이상형이 열두 멤버에게 다 있다는 거죠. 잘생긴 남자, 옷 잘 입는 남자, 키 큰 남자, 노래 잘하는 남자 등등요. 멤버가 12명이니까 없을 수가 없잖아요(웃음). 그리고 '늑대와 미녀'에서 '으르렁'까지 콘셉트가 확실한 것도 통했죠. '늑대소년' 시리즈로 두 곡을 처음부터 염두에 두고 작업했거든요. 사실 앨범에 달콤한 노래도 있고 타이틀곡으로 쓰고 싶은 노래가 많은데 아깝지만 어쩔 수 없죠. 라디오나 행사 때 많이 들려 드릴게요.

-팀에서 제일 '으르렁'거리는 멤버는 누구에요?

찬열요! 나쁜 뜻이 아니라 분위기를 띄우려고 '호통 개그'나 '버럭 개그'를 하거든요. 멤버들이 지치거나 힘들 때 주로 하죠. (찬열) 적당히 웃어주면 그만 하는데 멤버들이 계속 웃어주니까 기분이 좋아져서 끊임없이 하게 된답니다. 어랏, 웃어?

-소녀시대가 열정적으로 홍보를 해주던데 고맙겠어요.

정말 감사하죠. 저희가 SM 막내라 신경을 많이 써주시거든요. 소녀시대뿐만 아니라 샤이니, 슈퍼주니어, 에프엑스 선배들 다요. 운좋게 작년에 SM 타운 콘서트에서 모든 선배들과 콜라보레이션 무대를 꾸몄어요. 행복했죠. 이번 앨범 나왔을 때에도 응원 문자를 많이 받았어요. '으르렁 봤다, 대박이네', '멋지다', '다 죽여버려' 등 격한 응원이었죠. 가수 선배들이 멋있다고 인정해주니 더 힘이 되더라고요.

-'대세돌'말고 어떤 수식어를 얻고 싶나요?

'대세돌'이라고 많은 분들이 말씀해 주시니 감사해요. 하지만 '대세'는 돌고 도는 거잖아요. 그러니까 저희는 '장수돌', '영원돌'이 되고 싶어요. 오래도록 팬들의 사랑을 받고 싶은 엑소랍니다.

②편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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