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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블루 쓰나미'에 글로벌 증시 직격탄…하루 새 4774조 원 증발
민주당 압승에 AI 규제 강화 우려
나스닥 5.5%·반도체지수 12.2% 급락


미국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약진한 이른바 '블루 쓰나미'의 여파로 글로벌 증시가 크게 흔들렸다. 사진은 미국 인공지능(AI) 관련주 급락 여파로 국내 증시가 급락한 6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홍보관 전광판에 코스피와 주요 종목 종가가 표시되고 있는 모습. /뉴시스
미국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약진한 이른바 '블루 쓰나미'의 여파로 글로벌 증시가 크게 흔들렸다. 사진은 미국 인공지능(AI) 관련주 급락 여파로 국내 증시가 급락한 6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홍보관 전광판에 코스피와 주요 종목 종가가 표시되고 있는 모습. /뉴시스

[더팩트ㅣ김수민 기자] 미국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압승을 거둔 이른바 ‘블루 쓰나미’의 여파로 글로벌 증시가 요동치면서 하루 만에 3조5000억 달러(약 4774조 원)에 달하는 시가총액이 사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7일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금융정보업체 퀵과 팩트셋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지난 5일 기준 세계 증시의 시가총액은 154조 달러(약 21경56조 원)로 집계됐다.

글로벌 증시는 2022년 11월 오픈AI의 챗GPT 출시를 계기로 본격화한 AI 투자 열풍에 힘입어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왔다. 세계 증시의 시가총액은 당시와 비교해 1.6배 수준으로 불어났지만, 최근 미국발 정치적 불확실성이 부각되면서 투자심리가 빠르게 얼어붙는 모습이다.

이번 하락세의 진원지는 미국 뉴욕증시였다. 지난 3일 실시된 미국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세력을 확대하자 시장에서는 데이터센터 관련 규제가 한층 강화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이에 따라 AI 산업 성장의 핵심 동력인 반도체와 서버, 데이터센터 시설에 대한 투자가 위축될 가능성이 투자자들의 불안감을 자극했다.

실제 5일 뉴욕증시에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5.5% 급락했다. 최근 고점과 비교한 하락률도 10%를 넘어서면서 본격적인 조정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평가가 나왔다. 엔비디아를 비롯한 주요 반도체 기업들의 주가를 반영하는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SOX)는 이날 12.2%나 떨어졌다.

미국에서 시작된 AI 관련주 매도 행렬은 이튿날 아시아 시장으로 번졌다. 6일 일본 닛케이225 평균주가는 6% 하락하며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지난 4월 이후 약 7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내려앉았고, 이날 낙폭은 역대 세 번째로 큰 규모를 기록했다.

대만 증시 역시 반도체 업종을 중심으로 거센 매도 압력을 받았다.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인 TSMC는 장중 한때 가격제한폭인 10%까지 떨어졌다. 대만 가권지수도 장중 기준 사상 최대 하락폭을 나타냈다.

국내 증시도 충격을 피하지 못했다. 코스피지수는 장중 5000선 아래로 밀리며 9개월 만에 해당 지지선을 내줬다. 이후 하락폭을 일부 만회하며 거래를 마감했지만, 글로벌 기술주를 둘러싼 투자심리 악화의 영향을 받았다.

다만 6일 미국 증시에서는 낙폭 과대 인식에 따른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일부 지수가 반등했다. 나스닥 종합지수는 1.09% 상승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도 0.31% 올랐다. 반면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0.46% 하락하며 약세를 이어갔다.


sum@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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