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북한과 대화 재개 의지 강조

[더팩트ㅣ김정산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반도 비핵화 논의를 진전시키기 위한 북미 간 대화 가능성을 시사했다. 다음 달 아시아 순방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만남 가능성을 언급하면서다.
12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김 위원장과의 회동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그럴 수도 있다. 흥미로운 일이 될 것이다. 나는 그와 잘 지낸다"고 말했다. 구체적인 회담 일정이나 의제는 공개하지 않았지만, 연내 회동 가능성을 언급하며 대화 의지를 내비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내달 주요 국제회의 참석을 위해 아시아를 방문한다.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리는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정상회의에 참석한 뒤 중국 선전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8월에도 연내 김 위원장을 만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최근에는 북한과의 소통을 재개했다고 언급하며 첫 임기 당시 추진했던 한반도 비핵화 목표를 진전시키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다만 이번 발언만으로 양측이 회담 개최에 합의했거나 실무 협의에 착수했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는 진단도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첫 임기 당시 두 정상은 세 차례 회동을 가졌다. 지난 2018년 6월 싱가포르에서 첫 정상회담을 열었고, 다음해 2월 베트남 하노이에서 비핵화 협상을 이어갔다. 같은해 6월에는 판문점에서 만나 대화를 나눴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현직 미국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북한 땅을 밟았다.
그러나 정상 간 만남에서 비핵화 합의는 도출하지 못했다. 북한의 핵무기 폐기와 미국의 대북 제재 완화를 둘러싼 이견을 좁히지 못하면서다.
북한이 미사일 시험을 지속하는 점은 변수다. 정상 간 대화 가능성이 거론되는 가운데 북한의 군사적 움직임과 비핵화 협상에 대한 양측의 입장이 대화의 분수령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과의 관계를 강조하고 있지만, 실제 회동 여부와 협상 성과는 아직 불투명하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kimsam119@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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