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층·히스패닉 이탈 두드러져

[더팩트|우지수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30%로 떨어져 2기 출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2024년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표를 던진 유권자 사이에서도 지지 이탈이 뚜렷했고 경제·외교·이민 등 주요 현안을 다룰 능력에 대한 신뢰도 임기 초보다 낮아졌다.
9일(현지시간) 미국 여론조사기관 퓨리서치센터가 공개한 조사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 운영을 지지한다는 응답은 30%,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68%였다. 지난 7월 조사(34%)보다 4%p 내려간 수치다. 조사는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4일까지 미국 성인 5062명을 대상으로 진행됐고 표본오차는 ±1.6%p다.
이번 지지율은 1기 임기 말 최저치에 근접했다. 지난 2021년 1월 6일 의회 난입 사태 직후 퓨리서치센터 조사에서 트럼프 대통령 지지율은 29%였다. 2기 들어서는 출범 직후인 지난해 2월 47%에서 시작해 올해 1월 37%, 4월과 7월 각각 34%로 하락세를 이어왔다.
하락은 트럼프 대통령의 2024년 대선 투표자 사이에서 두드러졌다. 이들의 지지율은 67%로 2기 출범 직후(95%)보다 28%p 낮다. 올해 1월 83%, 7월 75%에서 다시 내려간 수치다.
젊은 층일수록 이탈 폭이 컸다. 트럼프 대통령 투표자의 연령별 지지율은 △19~34세 49% △35~49세 58% △50세 이상 76%였다. 19~34세 투표자 지지율은 2기 출범 직후 92%에서 43%p 떨어졌다. 히스패닉 투표자 지지율은 57%로 백인 투표자(69%)보다 12%p 낮았고 올해 1월(75%)보다 18%p 내려갔다.
현안별 신뢰도 역시 떨어졌다. 트럼프 대통령이 경제 정책에서 올바른 판단을 내릴 것이라고 신뢰한다는 응답은 35%로 올해 4월(42%)보다 7%p, 지난해 4월(45%)보다 10%p 낮았다. 공화당 성향 응답자 사이에서도 경제 정책 신뢰도는 67%로 올해 4월(77%)보다 10%p 줄었다. 외교 정책 신뢰도도 35%로 지난해 4월(44%)보다 9%p 하락했다. 이민 정책 신뢰도는 41%로 지난해 4월(48%)보다 7%p 낮다.
트럼프 대통령이 개인 사업상 이해관계와 대통령으로서의 판단을 분리할 것이라는 데 신뢰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69%로 신뢰한다는 응답(30%)의 두 배를 웃돌았다. '전혀 신뢰하지 않는다'는 응답만 절반(50%)에 달했다. 공화당 성향 응답자는 58%가 신뢰한다고 답했지만 민주당 성향 응답자는 7%에 머물렀다.
이번 조사는 다음 달 3일 중간선거를 앞두고 진행됐다. 등록 유권자의 44%는 이번 의회 선거에서 자신의 표를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반대' 표로 여긴다고 답했다. '지지' 표라고 답한 비율은 19%였다. 2022년 중간선거 당시 조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반대 표 응답(36%)보다 8%p 높다. 하원 선거 지지 정당은 민주당 후보 44%, 공화당 후보 36%로 민주당이 8%p 앞섰다.
퓨리서치센터는 국정 상황에 대한 깊은 불만과 기록적 저점에 가까운 대통령 지지율 속에서 이번 중간선거가 치러진다고 짚었다. 현재 나라 상황에 만족한다는 응답은 22%에 그쳤다.
index@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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