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무즈 통항 하루 130척→19척…유가 급등

[더팩트|황준익 기자] 이란 전쟁 장기화로 호르무즈 해협에 이어 홍해 수송로까지 위협받고 있다. 중동의 주요 원유 수송로가 잇따라 막히면서 글로벌 에너지 공급 위기가 커지고 있다.
11일(현지 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후티 반군은 이날 예멘의 전략적 홍해 항구도시 모카를 장악하고 사우디아라비아의 지원을 받는 예멘 정부 측 병력을 몰아냈다.
모카는 홍해와 인도양을 잇는 바브엘만데브 해협 인근에 위치한 전략적 요충지다.
바브엘만데브 해협은 호르무즈 해협 봉쇄 이후 사우디 원유의 주요 대체 수송로로 활용돼왔다. 후티가 모카를 장악함에 따라 대체 항로마저 위협받게 됐다.
호르무즈 해협의 선박 통행은 여전히 막혀 있다. 전쟁 전 하루 약 130척이 통과했던 호르무즈 해협의 이달 하루 평균 통항량은 19척으로 급감했다. 지난 10일에는 단 9척만 해협을 통과했다.
육상 수송로도 차질을 빚고 있다. 앞서 사우디가 호르무즈 해협을 우회해 홍해로 원유를 운송하는 데 이용해온 동서 송유관이 드론 공격을 받아 가동을 중단했다. 이에 따라 호르무즈 해협뿐 아니라 홍해와 육상 송유관까지 주요 원유 수출 경로가 동시에 위협받는 상황에 처했다.
국제 유가는 이날 장중 배럴당 108달러를 넘어 전쟁 이전보다 약 50% 상승했다.
plusik@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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