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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호르무즈 재개방 조건 마련 중…역내 전쟁 종식 포함"
오만과 선박 통항 경로 합의…美 제재 철회·봉쇄 해제 등 요구
트럼프 막내아들 배런 암살 모의 의혹에는 "거짓" 일축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선박 통항 정상화를 위한 조건을 마련하고 있다. 사진은 호르무즈 해협. / 튀르키예 아나돌루 통신·뉴시스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선박 통항 정상화를 위한 조건을 마련하고 있다. 사진은 호르무즈 해협. / 튀르키예 아나돌루 통신·뉴시스

[더팩트 | 김태환 기자]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의 재개방을 위한 조건을 마련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조건에는 역내 전쟁 종식과 미국의 대(對)이란 제재 철회 등이 포함될 전망이다.

27일(현지시간) 타임스오브이스라엘(TOI) 등 외신에 따르면 모흐센 레자이 이란 최고국가안보회의(SNSC) 사무총장은 레바논 알마나르TV와의 인터뷰에서 중재국의 요청에 따라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에 필요한 조건들을 정리하고 있다고 밝혔다.

레자이 사무총장은 이란과 오만이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는 선박의 운항 경로에 대해 합의했다고 설명했다. 통항로 가운데 일부는 오만 영해를 지나고 나머지 구간은 이란 영해를 통과하는 방식이다.

그는 미국이 이란 측이 제시한 조건을 받아들일 경우 선박들이 양측이 정한 중앙 항로를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해협 재개방을 둘러싼 구체적인 합의가 모두 마무리된 것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앞서 이란 혁명수비대(IRGC)는 전날 이란과 오만이 해협 통제와 관련 수익을 배분하는 방안에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이후 이란 고위 관계자는 양측이 아직 세부 내용을 조율하고 있다고 밝혀 최종 합의까지는 추가 협의가 필요한 상황임을 시사했다.

이란은 미국을 향해서도 해협 재개방을 위한 선결 조건을 제시하고 있다. IRGC 대변인은 미국이 이란 항구에 대한 봉쇄를 풀고 배상금을 지급하는 한편 대이란 제재를 철회해야 한다며, 이 같은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호르무즈 해협을 다시 열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레자이 사무총장은 이란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막내아들인 배런 트럼프를 암살하려 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했다.

미국 비밀경호국(SS)은 지난 25일 이란 국영방송에서 배런 트럼프 암살 모의를 언급하는 내용의 영상이 방송된 사실을 인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kimthi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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