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자 1384명 달해…정부, 신속대응팀 11명 긴급 파견

[더팩트ㅣ이윤경 기자] 네팔과 중국 티베트에서 대규모 홍수와 산사태가 발생한 가운데 사망자가 165명으로 늘었다. 집계된 실종자는 1400명에 육박하며, 수색 작업이 이어지면서 사망자도 더 늘어날 전망이다.
27일(현지시간) 로이터와 AP통신 등에 따르면 대홍수 이틀째 네팔 당국은 이날 826명이 실종됐으며 사망자는 165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네팔 경찰은 수색 작업이 재개되면서 추가 시신이 발견될 것으로 예상해 사망자가 더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네팔 실종자 가운데 거의 600명이 외국인으로 파악됐다. 인도, 미국, 호주, 영국, 캐나다 등 20여개국 출신 관광객과 순례객이 포함됐다.
중국 티베트자치구 르카쩌시 지룽현에서도 산사태가 발생해 558명이 실종되고 3명이 사망했다. 실종자 가운데 외국인은 260명으로 알려졌다. 네팔과 티베트의 실종자는 총 1384명으로 1400명에 육박하는 상황이다.
이번 재해는 네팔과 중국 티베트자치구 접경지역에서 대규모 홍수와 산사태가 잇따르면서 발생했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은 전날 카트만두에서 북쪽으로 약 66㎞ 떨어진 접경지역에서 감지된 진동을 당초 규모 4.4의 지진으로 발표했지만, 이후 규모 5.2의 산사태로 정정했다.
국제통합산악개발센터(ICIMOD)는 네팔 쪽 빙하에서 발생한 얼음·암석 사태가 이번 홍수를 촉발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얼음과 암석이 무너지면서 보테코시강 지류인 렌데콜라강을 막았고, 이후 물이 갑자기 하류로 쏟아지면서 대규모 홍수로 이어졌을 가능성이 있다는 설명이다.
당시 트리슐리강의 한 지점에서는 수위가 불과 30분 만에 최대 9m 상승하기도 했다. 이번 홍수로 도로와 교량이 파손되고 여러 마을과 수력발전 시설도 피해를 입었다.
한국인 피해도 발생했다. 한국 외교부에 따르면 라수와 지역 수력발전소 건설 현장에서 근무하던 한국인 9명의 연락이 두절됐다. 별도로 고립됐던 두산에너빌리티 소속 한국인 10명은 네팔인 등 외국인 직원들과 함께 대피해 안전한 상태인 것으로 확인됐다.
정부는 외교부와 소방청, 경찰청 관계자 등 총 11명으로 구성된 신속대응팀을 이날 네팔로 파견했다. 대응팀은 이날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출발해 홍콩을 거쳐 네팔 수도 카트만두로 이동한다. 현지 도착 후 연락이 두절된 한국인들의 소재와 안전을 확인하고 수색·구조 활동을 지원할 예정이다.
전문가들은 온난화가 진행되는 히말라야 지역에서 빙하 관련 재해 위험이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 같은 지역에서는 지난해 8월에도 고온으로 티베트의 빙하호가 넘치면서 돌발홍수가 발생해 9명이 숨지고 네팔과 중국을 연결하는 교량 등 주요 기반시설이 파손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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