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우지수 기자] 이란의 원유 수출이 봉쇄되면 역내 다른 산유국도 석유를 팔지 못할 것이란 경고가 나왔다. 수석 협상대표를 겸한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국회의장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에너지 공급을 다시 끊을 수 있다는 뜻을 내비쳤다.
22일(현지시간) 갈리바프 의장은 SNS X(옛 트위터)에 "이 지역은 전쟁에서 완전히 손을 떼거나, 아니면 모든 나라가 테헤란과 워싱턴 사이 충돌에 끌려 들어가게 될 것"이라고 썼다.
갈리바프 의장의 이번 발언은 트럼프 대통령이 호르무즈에서 선박이 공격받을 때마다 다리나 발전소를 폭격하겠다고 위협한 데 대한 맞대응으로 해석된다. 미국은 최근 이란 항구를 봉쇄하며 압박 수위를 끌어올렸고 해협 통항도 사실상 멈춰 선 상태다.
갈리바프 의장은 "우리가 석유를 팔지 못하는 곳에서는 누구도 석유를 팔 수 없다"며 "우리 안보가 보장되지 않으면 어떤 기반시설도 안전하지 않고, 해협의 안전은 미군이 자리를 비우는 데 달려 있다"고 주장했다. 미국이 군사적으로 압박해 이란산 원유 수출을 틀어막을 경우 중동 산유국의 수출길과 역내 핵심 시설도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는 경고다.
갈리바프 의장은 "호르무즈 해협은 전쟁 이전으로 되돌아가지 않는다"며 긴장이 오래갈 수 있음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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