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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이란 추가 공습 단행…호르무즈해협 긴장 재고조
美, 상선 공격 대응해 이틀 연속 공습…이란 "MOU 위반" 반발
원유 제재 복원·보복 공방 격화…전면전 우려에 물류시장 긴장


미국이 호르무즈 해협 인근 상선 공격에 대응해 이란을 추가 공습하면서 중동 지역 긴장이 다시 고조되고 있다. 사진은 이란 반다르아바스 앞 호르무즈 해협에 벌크 화물선 한 척이 정박해 있는 모습. /AP·뉴시스
미국이 호르무즈 해협 인근 상선 공격에 대응해 이란을 추가 공습하면서 중동 지역 긴장이 다시 고조되고 있다. 사진은 이란 반다르아바스 앞 호르무즈 해협에 벌크 화물선 한 척이 정박해 있는 모습. /AP·뉴시스

[더팩트ㅣ송다영 기자] 미국이 호르무즈 해협 인근 상선 공격에 대응해 이란을 추가 공습하면서 중동 지역 긴장이 다시 고조되고 있다. 이란은 미국이 양국 간 양해각서(MOU)를 위반했다며 강경 대응 방침을 밝히는 등 양측의 대치가 격화되는 양상이다.

미군 중부사령부는 8일(현지시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엑스(X)를 통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이란에 대한 추가 공습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중부사령부는 이번 공습이 호르무즈 해협에서 이란의 항행 위협 능력을 약화하기 위한 조치라며 "국제 주요 해상로를 이용하는 상선과 민간 선원에 대한 이란의 공격에 책임을 묻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이란은 지난 7일 호르무즈 해협 인근 오만 해역에서 자국이 지정한 항로를 벗어났다는 이유로 유조선과 화물선 등 민간 선박 3척을 공격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은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군사행동에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도 이날 튀르키예 앙카라에서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정상회의를 계기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회담한 자리에서 "어젯밤 매우 강력한 공격을 했고 오늘 밤에도 다시 타격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히며 추가 공습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에 이란은 미국이 양국 간 종전 양해각서를 위반했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에스마일 바가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이날 엑스를 통해 "이란과 미국 간 MOU는 신뢰가 아닌 '의무 대 의무' 원칙에 따라 체결됐다"며 "미국의 공습과 원유 제재 복원으로 합의의 기본 틀이 무너졌다"고 주장했다.

그는 양해각서에 호르무즈 해협 통항 선박의 안전 보장 책임이 이란에 명시돼 있다고 주장하며 "국가 이익과 주권을 지키기 위해 흔들림 없이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미군은 이번 작전에서 이란의 방공망과 지휘통제 시설, 해안 레이더 기지, 대함 미사일 전력, 혁명수비대(IRGC) 소형정 등 80여 개 표적을 정밀 타격했다고 밝혔다.

미국도 경제 제재를 강화했다. 미 재무부 해외자산통제국(OFAC)은 이란산 원유 거래를 한시적으로 허용했던 60일짜리 일반면허를 취소했다.

이란은 이에 맞서 바레인과 쿠웨이트 내 미군 기지 85곳을 보복 타격했다고 주장했으며, 호르무즈 해협 완전 봉쇄 가능성과 함께 '2대1' 규모의 추가 보복도 예고했다.

국제사회는 이번 충돌이 국지전을 넘어설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카타르 알자지라는 미국의 대규모 공습과 이란의 즉각적인 보복 공격으로 외교적 해결 통로가 사실상 막혔다고 분석했다. AFP통신도 미국의 원유 제재 복원으로 호르무즈 해협 긴장이 최고조에 달하면서 국제 유가 상승과 글로벌 물류 차질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manyzero@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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