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부패 단체 "UFC 대회, 연방시설 부적절한 사적이용"

[더팩트 | 손원태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신의 80번째 생일과 건국 250주년 기념해 백악관에서 개최될 UFC(얼티밋 파이팅 챔피언십) 대회에 7개 정부 부처를 동원했다. 또한 수백 명의 건설 노동자와 6000만 달러(약 916억2600만원)에 이르는 비용을 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사실은 반부패 단체인 '공공 청렴 프로젝트'가 지난 6일 워싱턴 연방지방법원에 제출한 소송 서류를 통해 드러났다. 이 단체는 정치 활동가 수전 더글러스와 베트남전 참전 용사 폴 로마로를 대리해 소송을 제기했다.
단체는 오는 14일 예정된 UFC 대회가 연방시설의 부적절한 사적 이용에 해당한다며 개최 중단을 촉구했다. 공사를 맡은 국립공원관리국(NPS)은 "이미 6000만 달러가 넘는 비용과 수십만 시간의 노동력이 투입된 행사로, 이 비용은 UFC와 관련 단체로부터 나온다"고 반박했다.
8각형의 대형 UFC 경기장은 4000석의 관중과 12만명의 방문객을 수용한다. 온라인 복권 사이트를 통해 입장권이 판매된다.
공사는 지난 5월 20일 시작됐으며, 비밀 경호국이 매일 20~30 트럭분의 건설 재료와 장비, 700~900명의 인력을 심사해 현장으로 투입했다. 법정 서류에는 정부 자금이나 건설 비용이 정확히 기재되지 않았다. 다만 국토안보부와 연방항공청을 포함한 7개 부처가 가장 많은 자재와 인력을 담당했다.
행사는 13일 백악관 파티장 엘립스에서 선수 계체 의식으로 시작된다. 이후 컨트리 뮤직 그룹 '잭 브라운' 밴드의 공연으로 이어진다.
행사는 주말 내내 다양한 공연과 유명 연예인들의 출연, 라이브 무대, 상호 교류 행사, 대회 출전 선수와의 인터뷰로 진행된다. 14일인 일요일 밤 UFC 경기가 종료되면 트럼프 대통령은 프랑스로 출국해 G7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UFC 행사장은 다음 날 바로 해체된다.
뉴욕타임스 등 현지 매체들도 트럼프 대통령 개인 취미를 위해 천문학적 국가 비용과 공무원. 협력사 인력이 투입됐다며 관련 내용을 상세히 보도했다. 이에 소송 결과에 따라 백악관 UFC 경기장 문제는 상당한 논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tellme@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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