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간 국적 용의자, 2021년 입국
워싱턴 D.C.에 주방위군 500명 추가 투입

[더팩트ㅣ송호영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워싱턴 D.C. 백악관 인근에서 아프가니스탄 출신 이민자가 군인 2명을 총으로 쏴 중태에 빠지게 한 사건을 "테러 행위"로 규정하며 강하게 규탄했다.
미국 CNN 방송, AP·로이터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영상 성명을 통해 "이 잔혹한 공격은 악랄한 행위이자 증오의 행위이고, 테러 행위"라며 "우리나라 전체에 대한 범죄이며 반인도적 범죄"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미국 대통령으로서 이 잔혹 행위를 저지른 짐승이 가능한 한 가장 심한 대가를 치르게 할 것을 결심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용의자가 전임 조 바이든 대통령 시기 아프가니스탄에서 미국으로 입국했다며 당시 입국한 모든 아프간인을 재조사할 것을 행정부에 지시했다고 밝혔다.
국토안보부(DHS)는 용의자가 아프가니스탄 국적의 라마눌라 라칸왈이며, 2021년 미국에 입국했다고 알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바이든 행정부 때 입국한 모든 외국인을 재조사해야 하며, 이곳의 일원이 되지 않거나 우리나라에 이득이 되지 않는 외국인은 어떤 국가 출신이든 추방에 필요한 모든 조처를 해야 한다"며 "그들이 미국을 사랑하지 않는다면 우리도 그들을 원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는 워싱턴 D.C.를 보호하기 위해 군인 500명을 추가 동원하라고 국방부(전쟁부)에 지시했다면서 "우리는 미국을 다시 전적으로 안전하게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워싱턴 D.C.에는 각 주에서 파견된 2200여 명의 주방위군이 범죄 단속 중이다.
법 집행 당국에 따르면 라칸왈은 이날 오후 백악관 인근에서 경비 근무 중이던 웨스트버지니아주 방위군 두 명에게 총을 쐈다. 캐시 파텔 연방수사국(FBI) 국장은 해당 군인들이 위중한 상태라고 전했다.
제프리 캐럴 워싱턴 D.C. 경찰 부국장은 기자회견에서 "용의자가 총상을 입은 채 체포됐다"며 "이번 사건은 단독 범행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캐럴 부국장은 "용의자가 군인들을 기습 공격했다"며 "현재 구금된 상태"라고 덧붙였다.
이날 바이든 전 대통령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엑스(X·옛 트위터)에 "어떤 형태의 폭력도 용인할 수 없으며 우리 모두 이에 맞서야 한다"고 적었다.
이어 "질과 나는 백악관 밖에서 주방위군 두 명이 총격을 당했다는 소식에 가슴이 아프다"며 "우리는 군인들과 그 가족들을 위해 기도하고 있다"고 했다.
hysong@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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