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황지향 기자] 크리스토퍼 월러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이사는 17일(현지시간) 12월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추가 인하해야 한다고 밝혔다.
CNBC·야후파이낸스 등 외신에 따르면 월러 이사는 이날 영국 런던에서 열린 공개행사 연설에서 "기조 인플레이션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목표에 근접하고 노동시장에서 약세 신호가 나타나고 있다"며 "12월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추가 인하하는 데 찬성한다"고 말했다.
그는 수개월째 고용지표 둔화가 이어지고 있어 "이번 주 발표되는 9월 고용보고서 등 향후 데이터가 금리 인하 필요성에 대한 판단을 바꿀 가능성은 낮다"고 했다. 이어 높은 모기지·자동차 대출 금리가 가계에 부담을 주고 있으며, 인공지능(AI) 랠리에 따른 주가 상승도 아직 고용 확대와 연결되지 않고 있다고 평가했다.
월러 이사는 그동안 연준 내 대표적 매파(통화긴축 선호)로 분류됐지만 최근 비둘기파 성향을 드러내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올해 초부터 금리 인하 필요성을 공개적으로 주장해왔고, 차기 연준 의장 후보군에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연준은 노동시장 둔화 우려를 반영해 지난 두 달 연속 기준금리를 0.25%포인트씩 인하한 바 있다. 다만 제롬 파월 의장은 지난 회견에서 12월 추가 인하에 대해 "기정사실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이후 다른 연준 인사들의 매파적 발언이 이어지면서 금리선물 시장의 연내 인하 전망은 약화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 기준 12월 금리 인하 가능성은 10월 FOMC 직전 거의 100%에서 17일 약 45%까지 낮아졌다.
hyang@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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