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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슈퍼태풍 '갈매기'에 '풍웡(봉황)'까지…140만 명 대피
풍웡, 순간풍속 230㎞/h 기록
항공편 400편 취소 및 우회 운항
13일 세력 약화한 채 대만 상륙


최근 제25호 태풍 '갈매기'가 덮쳐 220명이 넘게 숨진 필리핀에 또 다른 슈퍼태풍 '풍웡'이 덮쳐 2명이 사망하고 약 140만 명 이상이 대피했다. 사진은 10일(현지시간) 필리핀 수도 마닐라시 북서쪽에 위치한 해안도시 나보타스에서 침수된 거리를 걷고 있는 이재민의 모습. /AP.뉴시스
최근 제25호 태풍 '갈매기'가 덮쳐 220명이 넘게 숨진 필리핀에 또 다른 슈퍼태풍 '풍웡'이 덮쳐 2명이 사망하고 약 140만 명 이상이 대피했다. 사진은 10일(현지시간) 필리핀 수도 마닐라시 북서쪽에 위치한 해안도시 나보타스에서 침수된 거리를 걷고 있는 이재민의 모습. /AP.뉴시스

[더팩트ㅣ송호영 기자] 최근 제25호 태풍 '갈매기'가 덮쳐 220명이 넘게 숨진 필리핀에 또 다른 슈퍼태풍이 덮쳐 2명이 사망하고 약 140만 명 이상이 대피했다.

10일(현지시간) AP 통신과 현지 마닐라타임스 등에 따르면 전날 밤 9시 10분께 태풍 '풍웡'이 동부 루손섬 오로라주 디날룽안 지역에 상륙했다.

이에 필리핀 재난 당국은 태풍이 덮친 루손섬 전역과 수도 마닐라의 학교와 관공서를 임시 폐쇄했다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필리핀 대통령은 성명을 통해 수도권과 인근 지방 정부의 업무뿐만 아니라 모든 교육기관의 수업을 이날부터 오는 11일까지 이틀 동안 중단하라고 지시했다.

필리핀의 하늘길도 닫혔다. 필리핀 민간항공청에 따르면 마닐라 국제공항이 폐쇄됐고, 400편 가까운 항공편이 취소되거나 우회 운항을 했다.

또한 피해지역의 최소 132개 마을이 침수되면서 10일 기준 약 31만8000명이 대피소에 남아 있다고 필리핀 당국은 전했다.

풍웡은 올해 필리핀을 덮친 21개의 태풍 중 가장 강한 규모의 태풍이다. 풍웡은 광둥어로 '봉황'을 뜻하는 단어로, 홍콩에서 제출한 이름이다.

필리핀에서는 풍속이 시속 185㎞를 넘는 열대성 저기압을 '슈퍼 태풍'으로 분류한다. 풍웡의 중심 최대 풍속운 시속 185㎞에 달했고, 순간 최대풍속은 시속 230㎞를 찍었다. 미국 '사피어-심프슨 태풍 등급'에 따르면 풍웡은 최대 5등급 중 3등급 태풍이다.

필리핀 기상청(Pagasa·파가사)은 최대 200㎜ 폭우가 광범위한 지역에 내릴 것으로 예상한다며 지붕을 뜯어내거나 나무를 쓰러뜨릴 수 있는 강풍이 동반될 것으로 전망했다. 앞서 파가사는 향후 저지대나 해안이 노출된 5m가 넘는 치명적인 폭풍 해일이 발생할 위험도 크다는 경고도 했다.

미국 합동태풍경보센터(JTWC)에 따르면 풍웡은 이날 필리핀 북부 해안 쪽으로 이동한 뒤 13일 다소 세력이 약화한 상태로 대만 서부 해안으로 접근할 전망이다.

필리핀은 해마다 20차례에 달하는 태풍과 폭풍으로 인해 피해를 겪고 있다. 2013년 11월에는 필리핀을 강타한 슈퍼태풍 하이옌으로 6300명 넘는 사망자가 발생했다. 그러나 여전히 필리핀 빈곤층 수백만 명이 재난 취약 지대에 거주하고 있어 큰 피해가 예상된다.

hysong@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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