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지난달 30일 부산에서 가진 미중 정상회담의 무역 갈등 자제 합의에 따라 한화필리조선소, 한화쉬핑, 한화오션USA인터내셔널, 한화쉬핑홀딩스, HS USA홀딩스 등 한화오션의 미국 자회사 5곳에 대한 제재를 1년간 유예하기로 했다. 사진은 한화필리조선소 전경. /한화오션

[더팩트ㅣ송호영 기자] 중국이 지난달 30일 부산에서 가진 미중 정상회담의 무역 갈등 자제 합의에 따라 한화오션의 미국 자회사 5곳에 대한 제재를 1년간 유예하기로 했다.

중국 상무부는 왕원타오 상무부장 명의로 10일(현지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미국이 2025년 11월 10일부터 1년간 중국의 해운·물류·조선 산업에 대한 (무역법) 301조 조사 조치를 유예한다는 내용을 고려해, 2025년 11월 10일부터 발효되는 '한화해운 미국 자회사 5개사에 대한 대응조치 1년간 유예 결정'을 발표한다"고 밝혔다.

앞서 중국은 지난달 14일 중국의 해운·물류·조선업에 대한 미국무역대표부(USTR)의 '무역법 301조' 조사에 협력했다는 명분으로 한화오션 미국 자회사 5곳을 중국 기업과 거래를 금지하는 제재 목록에 올렸다.

당시 대상에 오른 곳은 한화필리조선소, 한화쉬핑, 한화오션USA인터내셔널, 한화쉬핑홀딩스, HS USA홀딩스였다.

그러나 지난달 30일 부산 김해 공군기지 나래마루에서 만난 미중 정상이 무역 전쟁 확전 자제에 합의하며 상황이 반전됐다.

미국 백악관은 지난 1일 발표한 팩트 시트(설명 자료)에서 "미국은 2025년 11월 10일부터 1년간, 중국의 해양·물류·조선 분야 지배 시도에 대한 '301조 조사'에 따라 취해진 대응 조치의 시행을 중단할 예정"이라고 밝힌 후 10일부터 중국 선박에 부과하던 1t당 최대 50달러의 입항 수수료 부과를 중단하기로 했다.

이날 중국 교통운수부도 이날 오후 1시 1분(미국 동부시간 0시 1분, 한국시간 오후 2시 1분)을 기해 미국에 대한 보복 조처를 1년간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이날 양국은 부산 회담에서 합의한 고율 관세 부과 유예 조처도 했다. 미국은 이날 미국 동부시간 0시 1분(한국시간 오후 2시 1분)부터 중국에 부과한 펜타닐 관련 관세를 20%에서 10%로 인하했고, 중국도 마찬가지로 현지시간 오후 1시 1분(한국시간 오후 2시 1분)을 기해 미국산 농산물에 대한 관세 부과를 중단했다. /뉴시스

이날 양국은 부산 회담에서 합의한 고율 관세 부과 유예 조처도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이날 미국 동부시간 0시 1분(한국시간 오후 2시 1분)부터 중국에 부과한 펜타닐 관련 관세를 20%에서 10%로 인하했다.

이제 미국이 중국에 부여하는 관세는 남은 상호 관세 10%와 인하된 펜타닐 관세 10%를 더한 20%로, 2026년 11월 10일 0시 1분까지 적용된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중국산 제품에 적용되는 평균 관세율이 전임 정부에서 부과한 세율을 포함해 57%에서 47%로 낮아진다고 밝힌 바 있다.

중국도 마찬가지로 현지시간 기준 10일 오후 1시 1분(한국시간 오후 2시 1분)을 기해 미국산 닭고기, 밀, 옥수수, 면화에 대한 15% 추가 관세와 대두, 돼지고기, 쇠고기, 수산물 등에 부과한 10% 추가 관세 부과를 중단했다. 중국은 미국의 펜타닐 관련 관세에 대한 보복으로 미국산 농산물에 추가 관세를 부과해 왔다.

이날 양국이 서로에게 부과했던 125%의 초고율 관세 중 유예됐던 24%도 미국 동부시간 기준 2026년 11월 10일 0시 1분까지 1년간 추가 유예됐다.

hysong@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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