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전 총리 부인 진술서 낭독 예정

[더팩트ㅣ송호영 기자] 지난 2022년 7월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를 사제 총기로 쏴 숨지게 한 혐의로 기소된 야마가미 데쓰야의 첫 공판이 28일 열렸다.
일본 공영 NHK 방송과 교도통신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야마가미는 이날 오후 2시께 나라현 나라지방재판소(지방법원)에서 열린 첫 공판에서 살인 등 자신의 혐의에 대해 "사실이다, 내가 한 일이 틀림없다. 법적으로 어떻게 될지는 변호인에게 맡기겠다"고 인정했다.
야마가미는 살인, 총포 도검류 단속법 위반, 화약류 단속법 위반, 무기 제조법 위반, 건조물손괴 등 5가지 혐의로 기소됐다.
변호인단도 살인죄의 성립은 인정했으나 다른 혐의에 대해선 법적으로 다투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야마가미는 지난 2022년 7월 8일 일본 나라현 나라시에서 참의원(상원) 선거 유세 중이던 아베 전 총리에게 접근, 사제 총을 발사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
변호인단은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옛 통일교) 신자였던 모친의 신앙생활이 암살 사건에 미친 영향을 입증해 정상참작을 요구할 방침으로 알려졌다.
이를 위해 변호인단은 야마가미의 모친과 여동생, 종교학자 등 5명의 증인 신문을 청구한 바 있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야마가미의 모친은 아들이 초등학생이던 시절 통일교 신자가 됐고, 남편의 사망보험금을 포함해 약 1억 엔(약 9억5000만원)을 교단에 헌금한 것으로 알려졌다. 야마가미는 이 영향으로 대학 진학을 포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모두에서 "피고의 어머니가 통일교 신자라는 불우한 상황에 부닥친 것은 맞지만, 그런 상황에서 범죄를 하지 않는 사람도 많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공판은 피해자 참여제도에 따라, 아베 전 총리의 부인 아키에 여사의 진술서가 대리 변호인을 통해 낭독될 예정이다.
이번 사건 공판은 예비일을 포함 19번 진행되고, 판결 선고는 내년 1월 21일에 내려질 예정이다.
hysong@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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