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대통령, 테러 배후로 우크라이나 지목
우크라이나 전역에 경계경보 발령…폴란드도 공군 활성화
[더팩트|최문정 기자] 러시아가 133명이 숨지는 테러 공격을 당한 가운데, 우크라이나에 대규모 공습을 단행하며 보복에 나섰다.
24일 BBC 등 외신에 따르면 러시아는 이날 오전 5시(한국시간 정오)를 기준으로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중심으로 공습을 시작했다. 공습이 시작되며 우크라이나 도시 곳곳에서 여러 차례 폭발이 일어나며 우크라이나 전역에 비상이 걸렸다.
폴란드 역시 국경 인근의 리비우가 공습을 받자 영공의 안전 보장을 위해 공군을 가동했다.
23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 공연장에서 총격과 방화 테러가 일어나 133명의 사상자가 나왔다. 블라디마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테러의 주범 4명이 우크라이나로 도주하려 했다며, 우크라이나를 사건의 배후로 지목했다. 우크라이나 측은 이는 러시아 측의 허위 주장으로, 테러가 러시아의 자작극 가능성일 수 있다고 반발했다.
우크라이나의 군사행정 책임자 세르히이 팝코는 러시아 미사일 12기가 키이우와 주변 상공에서 파괴됐지만, 공격으로 인한 사상자나 큰 피해는 보고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 서부 리비우의 안드리 사도비 시장도 20기의 미사일과 7대의 공격용 무인기가 리비우의 중요 인프라를 목표로 발사됐지만 리비우가 큰 타격을 입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하지만 우크라이나는 러시아 전략폭격기로부터 순항미사일이 발사될 것을 경고하며 전국에 경계 경보를 발령했다.
폴란드군 작전사령부(RSZ)는 "폴란드와 연합군 항공기들이 폴란드 영공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활성화됐다"고 밝힌 뒤 "RSZ는 상황을 지속적으로 감시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한편, 러시아는 22일에도 우크라이나의 전력 시설들을 겨냥해 수십기의 미사일을 발사해 현지 전력 수급이 원활치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munn09@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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