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문제 등 글로벌 현안도 논의
[더팩트ㅣ조채원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5일(현지시간) 양국 간 고위급 군사 대화를 재개하기로 합의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16일 "평등과 존중에 기초한 양국 군사 간 고위급 소통을 재개한다"며 "양측 국방부 간 회담과 해양군사안보협의 재개, 양국 군 지휘부 간 전화통화가 이뤄질 것"이라고 전했다.
미중 간 고위급 군사 대화 재개는 바이든 행정부가 이번 정상회담 성과로 기대하던 사안이다. 낸시 펠로시 전 미국 하원의장이 지난해 8월 대만을 방문하자 중국은 크게 반발하며 미국과의 고위급 군사 대화를 일방적으로 중단한 바 있다.
양 정상은 다양한 분야에서 양국 간 대화와 협력을 강화하기로 합의했다. 신화통신은 "양국이 인공지능에 관한 정부 간 대화 구축, 마약 퇴치 협력 실무 그룹 설립, 구체적인 기후행동 가속화를 위한 기후행동 강화 TF(태스크포스) 출범에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양국 간 항공편도 추가로 대폭 늘리고 교육, 유학생, 청소년, 문화, 스포츠, 비즈니스 등의 교류도 확대하기로 했다.
미국 CNN은 "양국은 인공지능(AI)에 대해 논의하고 새로운 기술 발전을 위해 함께 협력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AI는 미국이 대중국 투자에 제한을 두는 중요하게 관리하는 첨단 기술 중 하나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시 주석은 미국의 기술수출 제한 등에 대해 바이든 대통령에게 "과학 기술을 억압하는 것은 중국의 발전을 억제하고 중국 인민의 발전권을 박탈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CNN은 '마약 퇴치'와 관련해 "미국 고위 관리는 중국이 미국 내 마약 위기를 부추긴 강력한 마약인 펜타닐의 전구체 화학물질을 생산하는 회사들을 추적하기로 합의했다"고 전했다. 중국은 이른바 '좀비 마약'이라고 불리는 펜타닐의 전구체 화학물질 주요 생산국으로 꼽히며, 미국은 이와 관련해 중국이 협력하기를 공개적으로 기대해왔다.
회담에서는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이스라엘 남부 공격으로 시작된 중동 위기도 논의된 것으로 보인다. 바이든 대통령은 시 주석에게 이란이 중동 정세에 긴장을 초래하는 행위를 해서는 안 된다는 의견을 피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이 민감하게 여기는 대만 문제도 의제였다. 시 주석은 바이든 대통령에게 향후 몇 년 이내에는 대만을 상대로 군사행동을 하지 않을 것이며, 미국이 대만 독립을 지지해서는 안 된다는 점을 명확히 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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