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C,복수의 정부 관계자 인용 보도
[더팩트 ㅣ 박희준 기자]미국이 우크라이나에 사거리 300km인 에이태킴스(ATACMS, 미육군전술미사일체계) 지대지 탄도미사일을 제공할 것이라는 미국 방송의 보도가 나왔다. 에이태킴스 탄도미사일은 우크라이나가 미국에 지원해달라고 줄기차에 요구해온 무기로 미국은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본토를 공격할 것을 염려해 지금까지 지원하지 않았다. 에이태킴스가 우크라이나에 지원되면 우크라이나군이 크름 반도내 표적을 공격하기가 더 쉬워지고 러시아가 반격하는 것은 더 어려워질 수 있다.
우크라이나 일간 키이우인디펜던트는 9일(이하 현지시각) 미국 ABC방송의 보도를 인용해 미국이 에이태킴스를 우크라이나에 지원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에이태킴스는 최대 사거리가 300km에 이르는 지대지 탄도미사일로 우크라이나가 현재 사용중인 미국제 고속기동포병체계(HIMARS)와 M270 다연장로켓 체계 사거리(최대 80km)의 약 4배 수준의 사거리를 자랑한다. 탄두 또한 고폭탄두, 인마살상용 집속탄두 등 다양하다.
영국과 프랑스는 장거리 공대지 미사일인 스톰섀도를 지원했지만 미국은 확전을 우려해 장거리 미사일 지원을 거부해왔다.
ABC방송은 8일 복수의 미국 정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다가오는 안보지원계획에서 조바이든 행정부가 에이태킴스를 우크라이나에 보낼 것이라고 전했다. 한 관계자는 "에이태킴스가 테이블에 올라와 있다"면서 "그러나 이 무기가 우크라이나에 도착하려면 몇 개월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CIA장교 출신의 믹 멀로이 전 국방부 부차관은 ABC에 "에이탬키스는 우크라이나군이 크름반도 내 표적에 더 쉽게 도달하는 것을 도울 것"이라면서 "크름반도내 특정 표적은 지휘통제소, 군수허브, 특히 탄약시설과 공군기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미국에 에이태킴스를 지원해달라고 로비를 해왔으며 드미트로 쿠엘바 외교 장관은 지난 6일 우크라이나를 방문한 블링컨 장관에게 에이태큼스 지원을 요청하고 긍정적인 결과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블링컨 국무장관은 6일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깜짝 방문해 10억 달러(1조3350억 원) 규모 군사지원 계획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미국은 우크라이나에 하이마스 다연장 로켓 체계, 재블린 대전차 미사일, 에이브럼스 전차와 이 전차가 사용할 열화우라늄탄도 지원한다.
하이마스는 사거리 80km인 다연장로켓시스템을 장착한 장갑 트럭으로, 로켓 1발에 축구장 1개 면적을 파괴할 정도의 위력이 있다. 이미 우크라이나 측이 미국에서 제공받아 러시아 미사일 방어체계 시스템 타격 등 용도로 사용 중이다. 열화우라늄탄은 장거리에서 전차 장갑을 파괴할 수 있는 전차포탄이다. 영국도 챌린저2 탱크와 함께 열화우라늄탄을 지원했다.
미국은 지난해 2월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우크라이나에 총 437억 달러 이상의 안보지원을 공약했다.
jacklondo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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