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거리 2500km 토마호크 순항미사일 154발 탑재
[더팩트 ㅣ 박희준 기자]미 해군의 오하이오급 핵추진 잠수함 '미시건'함이 한국에 이어 일본을 방문했다.
4일 미해군 7함대에 따르면, 오하이오급 핵잠 미시건함(SSGN 727)이 지난 2일 일본 요코스카에 도착했다. 미시건함은 앞서 지난달 16일 부산항에 입항했다. 7함대는 '예정된' 기항이라고 밝혔다.
7함대는 "(미시건함의) 요코스카 항구 기항은 인도태평양 지역에 대한 미국의 헌신을 반영하며, 미 잠수함 부대가 동맹인 일본과 수행하는 많은 연습, 훈련, 작전과 다른 군사 협력 활동을 보완한다"고 밝혔다.7 함대는 "미시건함은 오하이오급 유도 미사일 잠수함 4척 중 하나"라면서 “해군의 유도 미사일 잠수함(SSGN)은 은밀하고 비밀스러운 플랫폼에서 타격과 특수 작전 임무 기능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7함대는 또 "전술 미사일로 무장하고 뛰어난 통신 능력을 갖춘 유도 미사일 잠수함은 미사일 공격을 개시하고 특수 작전 부대의 임무를 지원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오하이오급은 길이 170.6m, 너비 12.8m에 수중 배수량이 1만9000t에 이르는 세계 최대 규모 잠수함으로 현재 18척이 현역으로 있다. 물 위로 떠 오르지 않고 석 달간 작전을 펼칠 수 있다. 오하이오함, 미시건함, 플로리다함, 조지아함 등 4척은 사거리 2500km 토마호크 순항미사일 154발을 22개의 발사관에 탑재할 수 있도록 개조한 유도미사일잠수함(SSGN)으로 활동하고 있다. 기습공격과 비밀리에 진행되는 특수 작전 임무를 수행하도록 최대 66명의 특수부대원을 수용할 수 있으며 전술 미사일과 우수한 정보통신 능력을 갖추고 있다.
사거리 50km,속도 시속 40노트의 533mm mk 48 어뢰를 쏘는 발사관 4기, 어뢰기만기 발사관 8기를 갖추고 있다.
오하이오급은 수상 20노트, 수중 25노트 이상의 속력을 낸다. 장교 15명과 수병 144명이 승선한다.
앞서 미시건함은 지난달 16일 부산항에 입항해 한국과 연합 특수전 수행 능력과 상호 운용성 강화를 위한 훈련을 진행한 뒤 지난달 22일 부산 해군 작전기지를 떠났다.
미국 해군참모대학 미래전 연구소장인 샘 탕그레디 교수는 핵추진 잠수함이 한국과 일본에 연이어 전개된 것에 대해 북한의 탄도미사일 실험이 계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억지력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미 해군 예비역 대령인 탕그레디 교수는 3일 미국의 소리방송(VOA)에 "이번 공개는 특히 북한의 공격 위협에 맞서 한국과 일본을 지원하겠다는 미국의 결의를 강화하기 위한 노력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탕그레디 교수는 SSGN 순항미사일의 주요 목적은 레이더 시설과 방공 포대를 파괴해 B-52H가 필요에 따라 북한(또는 중국) 영공에 큰 반대 없이 침투할 수 있도록 하고 지상의 지휘와 통제 시설, 탱크 조립 지점, 연료 저장소, 병력 막사 등 모두 북한의 공격을 방해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jacklondo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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