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계획 발표 후 6개월 만...중군 장갑차 상륙저지용
[더팩트 ㅣ 박희준 기자]대만이 유사시 중국 인민해방군 상륙장갑차의 해안 상륙 저지를 위해 차량 대전차 지뢰 살포 체계 '볼케이노'를 도입하는 계약을 마침내 체결했다. 도입계획을 발표한 지 6개월 만으로 오는 2029년 대만에 인도된다.
대만의 영어신문 타이완뉴스에 따르면, 대만 국방부는 29일 볼케이노를 45억 4000만 대만달러(미화 1억 4600만 달러) 규모에 도입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미국 국무부가 지난해 12월 29일(현지시각) 대만에 1억 8000달러어치 규모의 '볼케이노' 대전차 지뢰 살포 체계와 차량 판매를 승인하고 의회에 통보했다고 발표한 것에 비해 3400만 달러 정도 감액된 금액이다.
대만 자유시보는 볼케이노는 오는 2029년 대만에 인도돼 대만 북부와 중부, 남부 대만의 군부대에 배치될 것이라고 전했다. 자유시보는 거래금액이 감액된 것은 협상 과정에서 구매 품목과 수량이 조정된 것으로 추정했다.
앞서 대만은 미국에 M977A4 HEMTT 트럭, M87A1 대전차 지뢰, M88 더미 훈련탄, M89 훈련탄의 판매를 요청했다.
볼케이노는 M136 지뢰살포시스템과 이를 탑재하는 M977A4 트럭으로 구성된다. M136 지뢰살포시스템은 M87 지뢰 캐니스터에 미리 장착한 M87A1 대전차 지뢰 5개와 대인지뢰 1개를 광범위한 지역에 신속하게 살포한다. 각 지뢰의 크기는 지름 15cm,높이 6cm이다. 대인지뢰에는 412g의 폭약이 들어있고 대전차 지뢰에는 605g의 폭약이 들어 있다.캐니스터는 알루미늄 관으로 지름 13cm, 길이 61cm이며 무게는 13.7kg이다.
M87A1 캐니스터는 대전차 지뢰 6개가 들어가는 것 말고는 M87 캐니스터와 동일하다.
통상 지뢰살포나 매설은 공병이 하지만 이 장비는 캐니스터에서 지뢰를 발사해 넓은 면적에 살포해 지뢰밭을 만든다.
중국군이 상륙할 만한 해안이나 해변의 넓은 지역에 지뢰를 살포해 지뢰밭을 만들 수 있는 상륙저지장비라고 할 수 있다. 대만 언론들은 기동성이 뛰어난 이 장비는 대전차 지뢰 설치 효율이 높아 대만의 비대칭전력을 증강시킬 것이라고 보도했다.
대만이 지뢰살포체계를 도입하는 것은 중국이 최근들어 대만 주변에서 상륙전 훈련을 벌이는 등 위협의 강도를 높이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중국 베이징의 군사 전문가인 웨이 둥쉬(Wei Dongxu)는 노동당 기관지 인민일보 산하 영자지 글로벌타임스에 "지뢰살포체계는 중국인민해방군(PLA)의 상륙작전을 저지하는데 쓰일 수 있는 무기"라고 평가했다.
유사 시 중국군은 수평선 밖에서 대만 해안에 포격과 미사일 공격, 항공기를 이용한 공습을 감행한 다음 특수부대원과 지뢰제거차량으로 해변의 지뢰를 제거하고 이어 완전 무장 병력을 태운 상륙장갑차가 상륙하는 방식으로 대만을 침공할 것으로 보인다. 이를 위해 중국군은 상륙전용 장갑차를 다량 확보하고 있다. 05식 상륙장갑차는 길이 9.5m, 너비 3.36m, 높이 3.04m,무게 26.5t에 105mm 포를 탑재하고 있으며 육상에서 시속 65km로 달리며 수상에서는 워터젯 추진방식으로 시속 30km로 매우 빠르게 항해한다. 완전 무장 병력 8명을 태울 수 있다. 알루미늄 새시에 강철판을 붙였고 포탑은 복합장갑을 채택해 12.7mm 기관총에 대한 방어력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jacklondon@tf.co.kr
-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 ▶이메일: jebo@tf.co.kr
- ▶뉴스 홈페이지: http://talk.tf.co.kr/bbs/report/write
-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