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앤스타

미국·일본·대만 실시간 정찰 정보공유 플랫폼 'MQ-9 시가디언'은?

  • 세계 | 2023-06-10 00:01
미국과,일본, 대만이 해상 정찰 정보 실시간 공유를 추진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해상 정찰 정보를 수집하는 드론은 '시 가디언'이다. /제너럴 어토믹스
미국과,일본, 대만이 해상 정찰 정보 실시간 공유를 추진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해상 정찰 정보를 수집하는 드론은 '시 가디언'이다. /제너럴 어토믹스

[더팩트 ㅣ 박희준 기자]미국과 일본, 대만이 정찰 드론으로 수집한 정보를 실시간 공유하기로 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이 정찰 드론은 미국의 공대지 공격드론의 대명사 MQ-9 '리퍼'를 해상 정찰용으로 개조한 'MQ-9B 시 가디언(Sea Guardian, 바다의 수호자)'이다. 시가디언은 현재 태평양에서 미해군 함정과 함께 정찰활동을 수행하고 있는 드론이다.

중국은 대만과 중국간 경계선인 대한해협 중간선과 대만의 방공식별구역 너머로 함정과 항공기를 보낸 등 대만 침공 위협을 노골화하고 있어 대만의 조기경보 능력 확보는 대만에는 절체절명의 과제로 떠올랐다. 대만은 중국 장거리 정찰 드론과 함정 정보를 수집하기 이해 정찰 드론을 운용하고 있기는 하지만 드론 숫자와 역량에서 중국과 미국에 뒤지고 있는 게 현실이다.

영국의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지난 8일(현지시각) 이 프로젝트를 잘 아는 4명의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미국과 대만, 일본이 해상 정찰 드론의 정보를 실시간을 공유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일본은 해상보안청이 '시 가디언'을 운용하고 있고 해상자위대도 올해 운용에 들어갈 예정으로 있는 것 만큼 3국간 정보 실시간 공유는 대만의 '시 가디언' 획득과 시스템 운용, 정보공유에 초점이 맞춰질 전망이다.

미해군이 지난 4월12~17일 하와이 작전 지역에서 6일간 벌인 해군 전단항해훈련에 참가한 '시 가디언' 드론. 시 가디언은 이 훈련에서 해상 정보수집, 감시와 정찰, 대잠전, 장거리 사격, 전투손상평가 등의 임무를 수행했다. /제너럴어토믹스
미해군이 지난 4월12~17일 하와이 작전 지역에서 6일간 벌인 해군 전단항해훈련에 참가한 '시 가디언' 드론. 시 가디언은 이 훈련에서 해상 정보수집, 감시와 정찰, 대잠전, 장거리 사격, 전투손상평가 등의 임무를 수행했다. /제너럴어토믹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말기 미국은 대만의 방어능력을 향상하기 위해 6억 달러 규모 드론 4기를 포함해 50억 달러 이상의 무기 판매계획을 발표했다.이에 따라 미국 방산업체 제너럴어토믹스는 2025년에 대만에 MQ-9B '시 가디언'을 인도할 예정으로 있다.

'시 가디언'은 미군이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 리비아와 시리아 등지에서 적 함정과 레이더를 수색, 추적, 표적으로 삼는데 광범위하게 사용한 '리퍼' 드론의 개량형이다. '시 가디언'은 길이 11.7m, 동체포함 너비 24m이다. 순항속도는 시속 313km이며, 최장 35시간 동안 비행이 가능해 장거리 정찰에 유용하다. 동체 하부에는 공중과 해수면 탐색을 위한 극도로 민감한 전자광학 적외선 센서, 링스 다목적 레이더가 장착돼 있다. 선박이 자동식별장치를 끄고 항행하더라도 선박 함수와 함미 형태, 이름을 식별하고 비교해 평가한 기타 자세한 세부사항은 스스로 결정한다.

또 G형 소노부이를 최대 80개 탑재하면 적 잠수함 수색도 할 수 있다.

FT는 이 시스템을 미군이 이 지역(아시아태평양)에 보유하고 있는 시스템에 통합시커고 일본 자위대가 이를 이용하는 것을 허용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는 미군과 파트너국들이 무인기들이 수집한 모든 정보를 동시에 보게할 수 있을 것이라고 FT는 덧붙였다.

일본은 해상보안청이 '시 가디언'을 운용하고 있다. 해상보안청은 지난해 10월 아오모리현 하치노헤 해상자위대 항공기지에 '시 가디언' 1대를 처음 배치했으며 앞으로 2대를 더 들여와 같은 기지를 거점으로 운용할 예정이다. 해상보안청은 '시 가디언'에 무기를 장착하지 않고, 카메라 여러 대를 탑재해 실시간으로 영상을 보내도록 해 정보를 분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상보안청은 '시 가디언'이 촬영한 영상과 관련 정보를 자위대와도 즉시 공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해상보안청은 '시 가디언'을 일본의 배타적 경제수역(EEZ)에서 불법 조업하는 외국 어선이나 괴선박의 경계와 재해·구난 시 정보 수집에도 활용할 계획이다. 해상자위대도 올해 하치노헤 기지에서 '시 가디언'의 시험 운용을 시작한다.

이렇게 되면 대만과 주변국들은 평시는 물론, 유사시 중국 인민해방군 해군의 동태를 전부,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을 것이라고 FT는 평가했다.FT는 일본과 대만의 정보 공유, 대만과 필리핀간 정보공유, 미국과 이들 3국간 정보공유는 아주 중요하다면서도 중국이 이를 확전으로 볼 것인 만큼 금기 중 하나라고 전했다.

물론 미국은 미국,일본, 대만 등 3국간 정보공유에 대해는 말을 아끼고 있다. 미국 국방부 대변인도 대만과 일본간 MQ-9 정보를 공유할 계획은 없으며 미일간 양자간 정보공유 약속만 확고하다는 말만 할 뿐이다.

한 퇴역 장성은 "하와이의 미 해병대가 최초의 MQ-9 드론을 인수하고, 미공군이 이를 일본 밖에서 비행시키라는 승인을 받고, 일본의 해안보안청과 해상자위대가 이들 드론을 배치한다면 미국의 동맹국들은 공통의 작전상황도를 개발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은 당연히도 발끈하고 나섰다.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미국과 일본에 긴장을 조성하고 대만 해협내 안정을 해치지 말라고 촉구했다.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이메일: jebo@tf.co.kr
▶뉴스 홈페이지: http://talk.tf.co.kr/bbs/report/write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인기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