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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마하3 수퍼초음속 무인정찰기 곧 배치" WP...한·미·일·인도 비상

  • 세계 | 2023-04-20 14:06

각종 센서로 한국 서부지역, 대만 정찰 가능

중국의 초음속 무인정찰기 ' WZ-8'./인도퍼시픽뉴스 트위터 캡쳐
중국의 초음속 무인정찰기 ' WZ-8'./인도퍼시픽뉴스 트위터 캡쳐

[더팩트 ㅣ 박희준 기자]중국이 조만간 음속의 3배 이상으로 비행하는 수퍼초음속 무인정찰기를 배치할 것으로 미군 당국이 보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이 무인 정찰기는 대만과 한국 서부지역을 정찰할 것으로 미군 당국은 추측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날카로운 칼'이라는 별명을 가진 WZ-8이 주인공이다. 록히드마틴이 개발 중인 정찰기 SR-72 블랙버드(마하 6)을 제외하고는 가장 빠른 정찰기다.

미국 유력 일간지 워싱턴포스트(WP)는 18일(현지시각) 온라인 채팅 플랫폼 '디스코드'에 게재된 미국 국가지리정보국(NGIA) 기밀문서를 입수했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WP는 "유출된 문건의 미군 평가에 따르면, 중국군은 향후 음속의 최소 3배로 비행하는 고고도 정찰용 무인기를 배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WP는 중국 상하이에서 약 563km 내륙에 위치한 공군기지에 있는 첨단 무인기 우전(WZ)-8 로켓 추진 무인 정찰기 2대가 찍힌 지난해 8월9일자 위성사진을 공개했다. 미군 당국은 중국이 동부전구사령부 예하인 이 기지에 초음속 무인기 부대를 창설했을 것으로 평가했다고 WP는 전했다.

지난 2019년 중국 텐안먼 광장에서 열린 건국 70주년 기념행사에 등장한 WZ-8 초음속 무인정찰기. /인도퍼시픽뉴스 트위터 캡쳐
지난 2019년 중국 텐안먼 광장에서 열린 건국 70주년 기념행사에 등장한 WZ-8 초음속 무인정찰기. /인도퍼시픽뉴스 트위터 캡쳐

중국은 지난 2019년 톈안먼 광장에서 연 건국 70주년 기념행사에서 검은색을 칠한 WZ-8 무인기 2대를 선보였다. 당시 등장한 무인 정찰기는 로켓 엔진 두개를 달고 있었다. 미국 정보 당국은 이 무인기 정찰기가 고도 30km 상공에서 마하 3 이상으로 비행할 수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중국항공산업 (AVIC) 산하 청두항고기설계연구소가 개발한 것으로 알려진 이 무인 정찰기의 별명은 '날카로운 칼(Sharp Sword,이검)'이다. 길이 10m, 동체 포함 날개 널비 14m이며 동체에 두 개의 무장창에 무기와 센서 등을 최대 4400 파운드 이상을 적재할 것으로 추정된다. 레이더 반사면적을 줄이기 위해 매끈하고 공기역학 외형을 하고 있으며 복합소재를 사용했다.

이 기밀문서는 미군이 추정하는 WZ-8 드론의 비행경로가 표시돼 있다. 북족 경로는 한국 서해를 거쳐 서울과 수도권 전라북도 등 한국 서부지역을 지난다. 남쪽 경로는 대만을 지난다. 이 정찰기에 탑재된 전자광학/적외선 카메라와 센서들은 정보를 수집하며 합성개구레이더는 야간과 안개낀 날씨에도 지도를 그릴 수 있을 것이라고 WP는 전했다.

중국은 오는 2027년 대만 점령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윌리엄 번스 미국 중앙정보국(CIA) 국장은 주장하고 있는 만큼 정찰경로는 설득력이 있어 보인다.

중국 WZ-8 초음속 무인 정찰기 정찰 경로 추정. /워싱턴포스트 트위터캡쳐
중국 WZ-8 초음속 무인 정찰기 정찰 경로 추정. /워싱턴포스트 트위터캡쳐

WP는 전문가의 말을 인용해 중국이 초음속 무인 정찰기로 인도태평양 지역을 장찰할 능력을 발전시키고 있음이 드러남에 따라 대만과 한국, 미국은 물론, 일본과 인도, 동남아시아 전체가 걱정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미 국방부는 이 기사에 대해 논평을 거부했으며, 중국 국방부도 논평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고 WP는 밝혔다.

jacklondo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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