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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사거리 250km '슝펑2' 개량형 양산...연말 200발 넘을 듯

  • 세계 | 2023-03-30 17:44
중국군의 침공위협에 시달리는 대만이 최대 사거리가 250km에 이르는 슝펑-2 대함미사일 개량형을 양산 중인데 올해 200발을 넘을 것이란 보도가 나왔다.사진은 대만 함정에서 날아가는 슝펑-2 대함 미사일. 슝펑-2 대함미사일 최대 사거리는 150km 정도다. 대만이 생산하는 각종 미사일은 올해 1000발을 넘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대만자유시보
중국군의 침공위협에 시달리는 대만이 최대 사거리가 250km에 이르는 슝펑-2 대함미사일 개량형을 양산 중인데 올해 200발을 넘을 것이란 보도가 나왔다.사진은 대만 함정에서 날아가는 슝펑-2 대함 미사일. 슝펑-2 대함미사일 최대 사거리는 150km 정도다. 대만이 생산하는 각종 미사일은 올해 1000발을 넘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대만자유시보

[더팩트 ㅣ 박희준 기자]중국의 침공 위협에 시달리고 있는 대만 슝펑2 대함 미사일 개량형을 비롯한 미사일을 대량 생산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에 대한 대만식 반접근지역거부(A2AD) 전략이다. 대만은 대만 침공의 선봉에 설 함정 공격을 위한 지대함 미사일을 대만 본섬은 물론 주변 섬 전역에 배치할 계획이다. 대만의 고슴도치 전략이 얼마나 효험을 낼 수 있을지에 이목이 집중된다.

30일 대만의 영자신문 타이완타임스와 대만자유시보 등에 따르면, 대만 국방부는 29일 새벽 6시부터 이날 새벽 6시까지 대만 해역에서 중국군 군함 4척을 추적했다.3월 들어 중국군은 군용기 341대, 군함 109척을 대만 주변에 보내 대만군의 전력을 소모시키는 회색전술을 펼쳤다. 대만군은 함정과 전투기를 발진시키는 한편, 비대칭 전력인 함대함 미사일, 지대함 미사일 등 미사일 생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타이완뉴스는 대만 군당국이 슝펑-2 개량형을 양산중이라면서 올해 이 미사일 수량이 200발을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신형 슝펑-2의 사거리는 슝펑-2 미사일 중 최신형으로 최대 사거리가 250km 이상이며 미국과 유럽의 대함미사일과 동등한 수준의 전자파교란(ECM) 기술이 적용됐다고 타이완뉴스는 전했다. 대만자유시보는 신형 슝펑-2가 해수면을 음속을 조금 밑도는 고아음속으로 낮게 비행하는 시스키밍 능력이 있닥 전했다.

자세한 제원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슝펑-2와 비슷할 것으로 추정된다.슝펑-2는 길이 6m, 지름 51cm, 탄두중량 200kg, 총중량 1.6t, 최고속도는 음속을 조금 밑도는 아음속(마하 0.85)이다. 사거리는 150km다. 대만의 자유시보에 따르면, 신형 슝펑-2는 대만이 자체 개발한 퉈장급 초계함 5척에 탑재되는 것은 물론, 미래형 경 호위함과 후속 양산형 함에 탑재할 예정이라고 한다.

대만군 장교와 병사들이 적함 타격을 위한 준비를 위해 슝펑-2 대함 미사일 발사대를 옮기고 있다. /대만자유시보
대만군 장교와 병사들이 적함 타격을 위한 준비를 위해 슝펑-2 대함 미사일 발사대를 옮기고 있다. /대만자유시보

대만은 또 항모킬러 미사일이라는 슝펑-3과 슝펑-3 사거리 연장형도 양산 중이다. 슝펑-3형은 길이 5.1m, 지름 38cm에 무게 660kg이다. 탄두중량은 225kg이다. 탄두는 장갑 관통탄, 고폭탄, 파편탄을 채용했다. 사거리는 120~150km다. 고체추진 부스터와 액체연료 램제트 엔진을 사용하기 때문에 속도는 초속 680~780m 즉 음속의 2배 이상을 낸다. 슝펑-3 사거리 연장형의 최대 사거리는 400km로 알려져 있다.

대만 무기개발의 산실인 중산과학원(NCSIST)은 완첸 공대지 미사일과 함대공 미사일 천검-3,천검-3 사거리 연장형 등 현재 여러 종류의 미사일 양산을 위한 16개의 생산라인을 가동 중이다.

대만 군 고위 관계자는 타이완뉴스에 "대만의 올해 미사일 생산량은 1000발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대만 보유한 각종 지대공 미사일, 지대함 미사일, 함대함 미사일 등을 감안하면 중국군이 육해공군은 물론, 미사일 전력에서 대만을 압도하지만 유사시 상당한 출혈을 감수해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만이라는 고슴도치의 가시는 예리해 보인다.

jacklondo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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