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 ㅣ 박희준 기자]미국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1주년을 맞아 24일(현지시각) 발표한 20억 달러 신규 군사지원 계획에 감시정찰 드론인 점프20과 함께 소형 자살폭탄 드론과 드론을 막는 대응체계와 전자전탐지장비를 포함시켰다. 러시아가 이란제 자살폭탄 드론을 대량으로 운용하는 것에 대응해 드론잡는 대응체계와 소형 공격용 드론을 지원하기로 한 것이다. 우크라이나전은 이제 드론전쟁 양상으로 바뀌고 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주요7개국(G7),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등 정상들과 화상회를 연 뒤 우크라이나 지원책을 발표했다.
이날 추가 지원이 확정된 품목에는 고속기동포병로켓시스템(하이마스·HIMARS) 탄약, 155mm 곡사포탄외 소형 스위치블레이드, 사이버룩스 K8 드론, 무인기 대항과 전자전 탐지 장비 등이 포함됐다. 그러나 미국이 지원 의사를 내비친 F-16 전투기와 이전에 지원한 것보다 사거리가 더 긴 미사일 등도 지원 대상에서 제외됐다.
점프20은 미국 방산업체 에어로바이런먼트가 생산하는 중형 수직이착륙 고정익 드론이다. 정보수집, 감시, 정찰(ISR) 임무를 주로 수행한다. 14시간 이상 체공하고 데이터링크 거리가 최장 185km여서 이 안에서 작전할 수 있다. 모듈식이어서 60분 안에 조립해 바로 날릴 수 있는 드론이다. 길이 5.7m, 너비 2.9m에 연료와 탑재물을 합친 최대 이륙중량이 97.5kg에 이르는 제법 큰 드론이다.
스위치블레이드600은 역시 에어로바이런먼트가 생산하는 소형 자폭 드론이다. 길이가 약 36cm에 불과하다. 배낭에 넣을 수 있는 소형 발사관에서 쏘는 스위치 블레이드는 미국의 명품 대전차 미사일인 재블린을 기반으로 개발한 탄두를 탑재해 장갑차를 관통 파괴할 수 있다.
스위치블레이드 600모델은 무게 22.7kg으로 10분안에 조립해 쏠 수 있는 무기다. 40분간 비행할 수 있다. 순항속도는 시속 70마일(시속 113km), 돌격속도는 115마일(시속 185km)이다. 데이터링크 거리는 최장 40km에 이른다.
알티우스600은 에리어아이(Area-I)가 개발한 소형 드론이다. 에리어아이는 앤듀릴 인더스트리스(Anduril Industries)에 인수된 소형 드론 전문 기업이다.
알티우스 600은 미국 공군이 소형 무인항공체계(SUAS)라고 부르는 소형 드론이다. 길이 40인치(1.016m), 동체 포함 날개 너비 100인치(2.54m)다. 무게는 20~27파운드(9.07~12.24kg)다. 알티우스는 최장 4시간 이상 비행할 수 있으며 작전거리는 440km다. 순항속도는 60노트, 대시속도는 90노트다.
노즈 부문에 탑재하는 탄두 옵션에 따라 정찰, 감시는 물론 자살폭탄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육상과 해상, 공중에서 공통발사관(CLT)이나 공기압통합발사관(PILS)등에서 발사할 수 있다.
알티우스 600은 미육군의 MQ-1C '그레이이글' 무인기나 UH-60 블랙호크 헬리콥터, 미 공군이 개발하고 있는 XQ-58A '발키리'의 내부 무장창에서 발사하는 시험에 성공했다.
미국이 이런 드론 대응체계와 소형 공격용 드론을 보내는 목적은 분명하다. 우크라이나 민간인과 군병력 피해를 최소화하면서도 러시아군 무기와 장비를 쪽집게식으로 격파하기 위한 것이다. 미국은 지원 수량을 정확히 공개하지 않았지만 러시아가 이란에서 소형 자살폭탄 드론을 대량으로 구매해 운용하고 있는 만큼 우크라이나에 소형 드론을 최소 수백기 이상 보낼 것으로 보인다. 우르크라이나는 바야흐로 소형 자살폭탄 드론 대결 현장으로 바뀌고 있다.
jacklondo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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