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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 4세 도요다 아키오, 도요타 회장...새 사장은 사토 고지

  • 세계 | 2023-01-26 21:20
도요다 아키오 회장, 사토 고지 대표이사 내정자, 우치야마다 다케시 전 회장.사진=도요타자동차
도요다 아키오 회장, 사토 고지 대표이사 내정자, 우치야마다 다케시 전 회장.사진=도요타자동차

[더팩트 ㅣ 박희준 기자세계 최대 자동차 회사인 일본 도요타의 창업주 가문 4세 도요다 아키오(66) 대표이사 겸 최고경영자(CEO)가 14년 만에 사장 자리에서 물러나 오는 4월1일 회장에 오른다.후임 사장에는 전문경영인인 사토 고지(53) 집행임원이 임명됐다.

도요타자동차는 4월1일자로 이 같은 내용의 승진인사를 한다고 26일 발표했다고 일본 경제신문 니혼게이자이와 CNBC 등이 전했다. 도쿄증권거래소에서 도요타자동차는 인사 발표 전에 0.66% 하락 마감했다.

사토 고지 대표이사 내정자는 와세다대 이공학부를 졸업하고 도요타에 입사했으며 2020년부터 도요타 렉시스(Toyota Lexis) 부문과 모터스포츠 사업부 가주(Gazoo)레이싱을 이끄는 집행임원을 맡아왔다.

도요다 사장은 회장직에 올라 이사회 의장 역할을 수행한다. 현 우치야마다 다케시 회장은 이사회 멤버로 활동한다.

도요타 자동차 창업주의 증손자인 도요다 아키오 대표이사 겸 최고경영자(CEO)가 오는 4월1일 사장에서 물러나 회장직에 오른다. /도요타자동차
도요타 자동차 창업주의 증손자인 도요다 아키오 대표이사 겸 최고경영자(CEO)가 오는 4월1일 사장에서 물러나 회장직에 오른다. /도요타자동차

도요다 사장은 창업주 도요타 사키치의 증손자다.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6월 창업주 손자로서 11대 사장에 취임해 약 14년간 회사를 이끌어왔다. 도요타 자동차는 1937년 창업 이후 11명의 사장이 자리를 맡았다. 이중 창업주 가문 후손이 6명,전무경영인이 5명이었다. 그가 사장으로 취임할 당시 도요타는 글로벌 금융위기의 여파로 4610억 엔(2009년 연결 기준)의 영업적자를 기록하고 2010년 미국에서 대량 리콜 문제가 발생하는 등 창사 이래 최대 위기를 맞았다.

도요다 사장은 위기 상황에서 마쓰다·스바루·스즈키 등 다른 자동차 업체와 제휴를 맺고 생산 효율화를 강행하는 등 경영 재건에 힘썼다.

도요타 자동차는 1997년 하이브리드 승용차 '프리우스'를 도입한 이후 전기차 도입의 선구자 역할을 했다. 도요타 자동차는 도요다 사장의 지도 아래 2021년 12월 30EV를 2030년 도입하겠다고 발표했고 지난해 12월에는 영국에서 수소연료전지 픽업 트럭을 개발하기 위한 자본조달을 주도한다고 밝혔다.

도요다 사장은 웹캐스트에서 "도요타 변신을 추진할 최상의 방안은 내가 새로운 대표이사를 지원하는 회장이 되는 것이라고 생각했다"면서 "우치야마 회장은 오랫 동안 나를 지원해왔다"고 말했다. 그는 "돌이켜보면 지난 13년은 하루하루 생존하기 위해 애쓴 시기였다는 게 나의 솔직한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우치야마다는 "현 도요타 구조적 변화의 방아쇠는 나의 사임으로 당겨졌다"면서"바통을 차세대에 넘겨주는 토대가 놓여졌다"고 강조했다.

사토 내정자는 "미래의 자동차는 모빌리티(이동수단) 그자체의 개념에서 진화할 것이며 그래서 나는 자동차의 필수 가치는 유지하면서 새로운 형태의 모빌티를 제안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jacklondo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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