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 ㅣ 박희준 기자]중국의 군사력 팽창과 북한의 핵미사일 시험에 대응해 일본이 신형호위험 도입 속도를 높이고 적기지 반격능력 보유를 명시하는 한편, 거리 공격 능력을 갖춘 미국재 토마호크 순항미사일을 도입하기로 했다. 일본의 군사대국화가 착착 진행되는 모습이다. 중국은 '중국판 이지스함'이라는 052D형 구축함 25척, 배수량 1만t 이상인 055형 5척을 배치하는 등 해군력 증강에 속도전을 펴면서 주변국을 위협하고 있다.
일본 해상자위대(JMASDF)와 미쓰비시중공업(MHI) 등에 따르면, 일본 해상자위대는 지난 21일 미쓰비시중공업 나가사키 조선소에서 차세대 호위함 모가미급 6번함 명명식과 진수식을 가졌다. 6번함의 함명은 '아가노'이다. 일본 후쿠시마현에서 발현해 니가타현을 지나 동해로 들어가는 '아가노' 강의 이름을 땄다. 아가노함은 내장공사를 거쳐 내년 말 일본 해상자위대에 인도된다.
JMSDF는 불과 일주일 전인 지난 15일 나가사키 조선소에서 모가미급 3번함 '노시로'함의 취역식을 열었다. 취역식은 해군이 인수한 함정을 실전에 배치하는 기념식이다.
모가미급은 1980년대부터 도입된 2000t급 아부쿠마급 호위함과 1990년대부터 도입된 5000t급 아사기리급 호위함을 대체하기 위한 다목적 함정으로 강력한 공격력과 생존성을 추구한 함정이다. 길이 132.5m, 너비 16.3m, 흘수 9m에 기준배수량은 3900t, 만재배수량은 5500t으로 당당한 덩치를 자랑한다. 한국 해군의 주력 구축함인 충무공 이순신급보다 조금 작지만 만재배수량은 동일하다. 충무공 이순신급은 길이 150m, 너비 17.4m,기준배수량 4500t, 만재배수량 5500t이다.
롤스로이스제 MT30 가스터빈 1기와 디젤엘진 2기를 결합한 CODAG 추진체계를 탑재해 최고속도 시속 30노트 이상으로 항해할 수 있다.
모가미함의 특징은 적 레이더에 잘 포착되지 않도록 통합마스트를 설치하고 함정 측면 등에 스텔스 설계를 적용한 것이다. .
무장도 충실하다. 함수에는 BAE시스템의 62구경장 5인치 함포 1문, 함교에는 일본제 원격조종기관총 2문이 설치된다.또 17식 대함미사일 8발,미국 레이시온제 함대공 미사일 시램(SeaRAM) 발사대 1기, 함대공 미사일 '시스패로' 개량형 ESSM 4발이 각각 장전되는 발사관 16셀을 갖춘 수직발사관 Mk 41 1기가 전방에 설치된다. 17식 함대함 미사일은 12식 대함 미사일 개량형으로 사거리가 최대 400km에 이른다.
대잠수함전을 위해 12식 어뢰발사관 3연장 2기와 대잠 초계헬기 SH-60L 1기를 탑재한다.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를 놓고 영유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일본은 모가미급 차세대 다목적 호위함(FFM) 총 22척을 보유하기로 하는 등 수상전력 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일본은 군사력 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일본 의회는 지난 23일 114조 엔 규모의 2023회계연도 예산안을 23일 승인했다. 일본은 특히 내년도 방위비 지출을 6조 8000억 엔(66조 원)으로 증액하고, 2027년까지 국내총생산(GDP)의 2% 수준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일본의 방위비는 올해보다 26% 증액된 것이며 내년 한국의 국방예산 57조 143원을 무려 8조 원 이상 초과한 규모다.
일본은 증액된 방위비로 북한과 중국의 위협 증가에 대비해 사거리가 최대 2500km인 미국제 토마호크 순항미사일 구매에 211조 엔(160억 달러) 이상을 지출하기로 했다. 또 F-35A 전투기용 합동타격미사일과 F-15 전투기용으로 900km 사거리의 합동공대지미사일 등을 구매할 계획이다.
일본은 적의 미사일 기지 등을 공격할 수 있는 '반격 능력' 보유를 명시한 3대 안보 문서 개정을 결정했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내각 회의에서 "이 예산안은 일본이 직면한 역사적인 어려움을 극복하고 일본의 미래를 열어가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말했다.
일본 정부는 또 자위대 장비와 시설 자금으로 4조 343억 엔 규모의 국채를 발행하기로 결정했다.
jacklondo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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