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원 의석수 큰 차이 없어…초접전 지역도
[더팩트ㅣ이철영 기자] 미국 중간선거는 공화당이 압승할 것으로 전망됐던 것과 달리 민주당이 선전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9일(현지시각)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총 100석의 상원은 민주당 48석, 공화당 47석, 하원은 전체 의석 435석 중 민주당은 214석, 공화당은 221석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CNN은 다만 개표가 진행 중인 네바다와 애리조나, 조지아 3곳의 판단은 보류했다.
ABC, NBC, 워싱턴포스트(WP)는 민주당 48석, 공화당 47석을 확보했다고 보도하면서 알래스카주를 더해 모두 4개 주에 대한 판단을 보류했다.
이들 4개주 중 네바다와, 알래스카는 공화당이, 애리조나와 조지아는 민주당이 각각 앞서 있다. 이 추세대로 개표가 마무리 된다면 민주당이 49석, 공화당이 50석을 확보하게 될 가능성이 크다.
이제 관심은 조지아주다. 조지아주는 1위 후보가 과반 득표를 하지 못할 경우 결선투표를 진행해야 한다. 99%가 개표된 상황에서 현역인 라파엘 워녹 민주당 후보(49.2%)와 도전자인 허셜 워커 공화당 후보(48.7%) 모두 과반 득표에 실패해 결선투표가 새달 6일 치러진다. 총 100석인 상원은 51석을 확보해야 다수당 지위를 갖는다.
민주당의 예상 밖 선전에 바이든 대통령도 웃었다. 그는 9일 백악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아직 모든 결과를 알지는 못하지만 '거대한 붉은 물결(공화당 압승)'은 없었다. 공화당 동료들과 함께 일할 준비가 돼 있다"며 "이번 선거에서 미국인들은 앞으로 매일 정쟁이 계속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고 CNN 등이 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또 "(공화당이) 인플레이션을 악화시키고 사회안전망을 축소하고 낙태권을 금지하는 어떠한 시도를 한다면 거부권을 행사할 것"이며 "우리는 중간선거 결과와 관련 없이 다시 출마하려고 했다"며 재출마 의사를 밝혔다.
반면 공화당 압승을 예상했던 트럼프 전 대통령은 중간선거 결과에 격노한 것으로 전해졌다.
CNN은 이번 선거에서 주요 격전지였던 펜실베이니아주(州)에서 자신이 공개 지지했던 메멧 오즈 후보가 패하자 오즈 후보를 처음 추천했던 참모들은 물론 자신의 부인 멜라니아 트럼프에게도 화를 내고 있다고 보도했다.
CNN은 트럼프 전 대통령 측근을 인용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전날 치러진 미국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이 실망스러운 결과를 거두자 모두에게 소리를 질렀다"고 전했다.
cuba20@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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