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 ㅣ 박희준 기자] 노르웨이 방산업체 남모(Nammo, 노르딕탄약회사의 줄임말)가 한국 전차 생산업체 현대로템이 노르웨이 육군에 제안한 K2 흑표전차용 120mm탄을 개발하기로 했다. . 앞서 현대로템은 노르웨이 방산업체 콩스버그와 무인포탑, 무인기 방호시스템 등을 공동개발하기로 합의했는데 노르웨이 방산업체가 흑표전차용 포탄을 생산하기로 함으로써 현대로템이 노르웨이의 차기 전차 사업 수주 가능성이 커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현재 노르웨이의 차기 전차 사업 최종후보에는 K2 흑표 전차가 독일 전차업체 크라우스 마크페이 베크만(KMW)의 레오파르트와 함께 올라있다.
K2 흑표전차는 능동방어체계와 반응장갑, 능동방어장치 등 방어체계에다 120mm 55구경장 강력한 주포의 공격력을 겸비한 한국 육군의 주력전차다. 자동장전장치를 채택해 승무원이 3명에 불과하다. 수심 4.1m까지는 별도 장비없이 자체 도하능력을 갖추고 있다.
군사전문 매체 디펜스블로그는 17일(현지시각) 남모가 현대로템의 K2전차용 새롭고 현대적인 120mm 포탄을 개발하는 계약을 수주했다고 전했다.
남모는 1998년 노르웨이와 스웨덴, 핀란드 등 북유럽 3개국의 탄약 사업을 통합해 설립된 각종 포탄과 로켓 모터를 생산하는 세계 최대 공급업체다. 노르웨이 산업통상수산부와 핀란드 항공우주·방위 회사 파트리아(Patria Oyj)가 지분을 각각 49.9%, 50.1%씩 보유한다.
디펜스블로그에 따르면, 아둔 돗세스(Audun Dotseth) 남모 대구경체계 사업 담당 부사장은 이번 계약은 남모에게 주요 이정표라고 밝혔다. 그는 현대로템과 맺은 계약은 우리가 K2 주력전차(MBT)용 현대 탄약 포트폴리오를 통합하고 더욱 발전시킬 수 있도록 한다"면서 "이는 노르웨이를 포함해 K2를 사용하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국가에 더 강력한 탄약을 제공한다"고 말했다.
두 회사간 계약은 연구개발(R&D) 부분만 500만 달러(약 70억 원) 규모이며 남모가 탄약 생산과 인도를 완료하면 1억 달러(약 1500억 원)를 넘을 것이라고 디펜스블로그는 전했다.
현대로템은 앞서 지난달 말 원격무장장치, 디지털 통합 시스템 등 노르웨이 방산업체 콩스버그 제품을 K2 전차, K808 차륜형장갑차 등 현대로템의 지상무기체계 플랫폼에 적용해 판매하는 전략적 협력관계를 수립했다. 현대로템의 차세대 전차와 차륜형장갑차를 위한 무인 포탑, 무인기 방호 시스템 등 미래 잠재적 제품군 개발도 함께하기로 했다.
K2-NO는 극지방인 노르웨이 특성상 섭씨 영하 20도 아래의 혹한과 설한지에서도 완전한 작전이 가능하도록 보조 히터가 장착되는 등 노르웨이군의 요구사항을 적극 반영했다. K2는 목표물 상공에서 터져 파괴하는 공중폭발탄을 발사한다. 현대로템은 노르웨이에 기술이전과 현지 조립을 제안해 놓고 있다.
현대로템은 노르웨이 전차 사업 수주를 목표로 1~2월 동안 현지에서 K2 전차 동계 시험평가를 진행했다.
이의성 현대로템 디펜스해외사업담당 자문은 "두 회사 계약은 유럽 시장용 K2 주력전차를 더 준비하게 할 것"이라면서 "K2는 나토 표준탄과 완전히 상호 운용 가능하며, 남모와의 협력은 노르웨이와 유럽의 다른 K2 사용국 모두에게 공급 보안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jacklondon@tf.co.kr
-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 ▶이메일: jebo@tf.co.kr
- ▶뉴스 홈페이지: http://talk.tf.co.kr/bbs/report/write
-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