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 ㅣ 박희준 기자]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쟁에 사용하기 위해 수십대의 이란제 무인기(드론) 첫 선적분을 받았다.이란이 러시아에 제공한 드론은 '모하제르-6'와 '샤헤드-191'다.
미국 NBC뉴스는 31일(현지시각)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서 사용할 드론 첫 선적분을 받았지만 초기 테스트에서 기술상의 문제점들에 봉착했다고 보도했다.
3명의 미국 정부 관계자는 NBC에 "이란제 드론 '모하제르-6'와 '샤헤드-129' ,'샤헤드-191' 등을 실은 러시아 수송기가 지난 19일 이란을 떠나 러시아로 공수했다"면서 "이는 수백대의 이란제 드론을 수입하는 러시아의 계획 중 일부"라고 말했다.
이들 관계자들은 자세하게 말하지는 않았지만 "러시아에 공급된 드론들은 이미 여러가지 고장이 났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러시아가 수입한 드론이 우크라이나군에 가할 위협은 과소평가할 수 없다. 모하제르-6 드론의 경우 양날개 아래에 각 1발씩 공대지 미사일두 발을 장착할 수 있다.
샤헤드-129는 공대지 레이저 유도 미사일과 대전차 미사일 등 8발 탑재한다. 길이 8m, 너비 16m의 큰 기체다. 샤헤드-191도 공대지 미사일 2발을 탑재하며 7.6km 상공에서 이를 발사할 수 있다고 한다. 이 드론은 길이 6m, 너비 12m의 가오리 형태를 하고 있다. 두 드론은 우크라이나전쟁에 투입되면 우크라이나 전차 공격 일선에 투입될 가능성이 대단히 높은 무기들이다.
NBC도 군사 전문가들이 이란이 자살폭탄 드론을 포함해 상당한 양의 드론 편대를 구축해놓고 있는 것으로 평가한다면서 미국 정부는 이란의 드론은 공대지 공격과 전자전 공격을 할 수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NBC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전 장기화에다 서방의 제재에 직면해 군사력과 경제를 지택하기 위해 이란에 의존하고 있다고 전했다. 러시아는 서방의 기술 도입이 금지된 데다 중국이 미국의 제재를 깨기를 염려하고 있고, 전선 후방에 있는 표적을 타격할 수 있는 전투 드론을 개발하지 못해 이란제 드론을 구하려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러시아는 감시용 무인정찰기(UAV) 1500~2000대를 보유하고 있지만 깊숙한 곳에 있는 적의 목표물을 정밀타격할 수 있는 공격용 무인기가 상대적으로 적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란 관영 파르스통신은 지난 7월이란이 러시아에 드론을 제공한다는 미국의 주장이 "근거없다"고 일축했다.
jacklondon@tf.co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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