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식 지대함 미사일 사거리 200km에서 1000km 확대 예산도 포함돼
[더팩트 ㅣ 박희준 기자]일본 방위성의 2023 회계연도(2023년4월~2024년 3월 말) 예산안에 북한의 극초음속 미사일을 탐지 요격하는 능력을 강화하기 위한 자금이 포함될 것이라고 아사히 신문이 22일 보도했다.
다수의 장사정 미사일 예산도 포함되는데 12식 지대함의 사거리를 현재 200km에서 1000km로 늘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일본 정부가 보유하기를 희망하는 '반격능력(적 기지 공격능력)'을 가질 것으로 알려졌다.
아사히신문은 이날 일본 정부 소식통을 인용해 이 계획이 방위성이 추진할 것으로 예상되는 100여 개 항목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북한이 올해 초 극초음속 미사일을 시험발사했다고 주장하면서 일본에서는 이 미사일에 대한 방어 역량을 강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높아지고 있다.
극초음속 미사일은 음속의 5배가 넘는 속도로 비행하고 종말단계에 회피기동을 하기 때문에 기존 방공망으로는 요격이 불가능한 미사일로 알려져 있다. 저고도 비행이 가능해 레이더와 다른 감시 시스템으로 탐지하는 게 어렵다.
북한은 올해 1월 5일과 11일에 극초음속 중거리 미사일을 시험발사했다고 주장했고, 이 발사체는 일본의 배타적경제수역(EEZ) 밖에 떨어졌다.북한은 올해 들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포함해 중·단거리 탄도미사일, 방사포 등 최소 31발의 미사일을 발사하며 무력 시위를 벌였다.
이에 따라 일본 방위성은 반격능력을 포함해 모든 선택지를 배제하지 않고 실제로 검토해왔다. 방위성은 지난 7월22일 공개한 ‘2022 방위백서’에서 일본 자위대가 위기 상황에서 반격 능력을 검토할 수 있다고 밝혔다.헌법상 전쟁을 할 수 없는 일본이 방위백서에 ‘반격’ 가능성을 언급한 것은 처음이다.
jacklondo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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