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 ㅣ 박희준 기자]대만이 중국 침공 위협에 대응해 연간 미사일 생산능력을 현재 연간 200발인 각종 미사일 생산량을 최대 500발로 2.5배 늘린다.
대만 중앙통신(CNA)과 타이완뉴스 등은 13일(현지시각) 대만 국방부가 입법원에 이같은 내용의 보고서를 제출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대만 무기개발 산실인 국립중산과학원(NCSIST)의 연간 미사일 총생산량은 497발로 늘어늘 것으로 예상된다.
대만이 미사일 생산량을 배가하기로 한 것은 중국이 지난 4~7일 대만 봉쇄훈련을 하고 탄도미사일 11발을 쏘는 등 대만 침공 계획을 완성하고 있는 데 따른 대응조치로 풀이된다.
대만 국방부는 지난 몇년 간 NCSIST 미사일 제조시설의 생산능력 확장을 해왔고 올해 완료할 예정으로 있다. NCSIST는 미사일 관련 시설 80곳의 확장과 시설개량을 위해 70억 대만달러(미화 2억4900만 달러)를 투자해 50곳의 개량을 완료했다. 이들 시설 업그레이드가 완료되면 대만의 미사일 제조능력은 최대 3배로 늘어날 것으로 알려졌다.
타아완뉴스에 따르면, NCSIST는 현재 6종의 각종 미사일을 생산한다. 이번 계획에 따라 '천검2' 공대공 미사일은 연간 40발에서 150발로, 대만판 패트리엇 지대공 미사일인 '천궁3' 지대공 미사일은 48발에서 약 96발로 각각 늘어난다.
또 슝펑3 초음속 대함미사일은 20발에서 70발로 3.5배 증가한다. 동일 생산라인에서 생산되는 지대함 미사일 '슝펑2'와 지대지 미사일 '슝성은 연간 총 81발에서 131발로 늘어난다. 대만이 독자 개발한 완첸 공대지 미사일은 연간 18발에서 50발로 늘어난다.
슝펑-2E 지대지 순항미사일은 최대 사거리가 420km로 알려져 있다. 길이 6m, 지름 51cm, 탄두중량 200kg, 총중량 1.6t, 최고속도는 음속을 조금 밑도는 아음속(마하 0.85)이다.과거 마잉주 대만 총통이 2008년 슝펑-2E 300발 생산을 승인한 만큼 최소 300발이 생산됐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었는데 자유시보는 현재까지 총생산 수량을 245발이라고 전했다.
대만 북부와 남부에 배치될 슝성 지대지 미사일의 최대 사거리는 1000~1200km로 추정된다. 슝성은 대만에서 발사할 경우 우한과 난징을 타격할 수 있다.
완첸 공대지 순항미사일은 사거리 200km, 240km 두 종류가 있다. 대만해협 중간선에서 발사하면 중국 푸젠성과 광둥성 내 중국 공군기지와 군시설, 요새를 타격할 수 있다. 완첸은 대만이 자체 개발한 미사일로 2018년 실전배치됐다. 미국제 AGM-154 합동원격공격무기(JSOW)와 외형이 닮았다.GPS 유도된다. 길이 3.5m, 지름 63cm, 무게 약 650kg이며 최고속도는 음속을 조금 밑도는 아음속이다. 발사되면 날개가 펴진다. 날개 너비는 1.5m다.지상표적과 해상 표적도 공격할 수 있는 무기로 꼽힌다.
완첸은 대만 침공을 위해 나선 중국 항모와 강습함을 격파할 수 있어 중국의 대만 침공 결심에 대한 상당한 견제력을 발휘할 전망이다.
앞서 대만 자유시보는 지난 3월 대만국방부 발표를 인용해 '슝성'과 '완첸' 등 일부 공격 플랫폼은 각각 2024년과 2025년 사이에 완료될 것이라고 전했다.
대만 입법부는 지난 1월11일 특별 군사 예산으로 2026년까지 5년간 2370억 대만 달러(10조2300억 원) 지출하는 계획을 승인했다. 특별군사 예산은 대만의 해상과 대공 방어를 강화하는 장거리 미사일과 해군 함정 제작에 사용된다. 국방부는 완첸 공대지 미사일과 슝성 지상공격용 미사일 개발을 위해 296억 대만달러를 책정했다.
jacklondon@tf.co.kr
-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 ▶이메일: jebo@tf.co.kr
- ▶뉴스 홈페이지: http://talk.tf.co.kr/bbs/report/write
-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