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 ㅣ 박희준 기자]국제유가 11일(현지시각) 국제에너지기구(IEA)의 수요전망 상향 등 영향으로 상승했다. 미국산 원유의 기준유인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하루 2.6% 이상 오르면서 배럴당 94달러를 넘어섰고 글로벌 기준유인 북해산 브렌트유는 100달러에 육박했다.
이날 미국 선물시장인 뉴욕상업거래소에서 WTI 9월 인도분은 전날에 비해 2.62%(2.41달러) 오른 배럴당 94.34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WTI선물은 지난 5거래일 중 4거래일 동안 올랐다.
영국 런던ICE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 10월 인도분은 2.3%(2.20달러) 상승한 99.60달러에 거래됐다.
국제유가가 상승한 것은 IEA가 원유 수요 전망치를 상향한 데다 최근 휘발유 재고 감소로 원유 수요가 늘 것이라는 기대가 살아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IEA는 이날 펴낸 월간보고서에서 올해 원유 수요 증가량을 기존 전망치보다 38만 배럴 많은 하루 210만 배럴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 전 세계 원유 수요는 하루 9970만 배럴, 내년 원유 수요는 하루 1억180만 배럴로 예측했다.
IEA는 여름철 유럽의 무더위와 천연가스 가격 상승에 따른 공급 부족 등으로 원유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IEA는 유럽의 역대 최고수준의 무더위로 해당 지역에 전기수요가 급증했으나 천연가스 가격은 높고, 공급은 부족해 대체재인 원유 수요를 늘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는 올해 원유 수요 전망치를 조금 낮췄다. OPEC은 올해 전 세계 원유 수요가 하루 1억3만 배럴로 이전보다 하루 26만 배럴 줄 것으로 내다봤다. 내년 수요도 하루 26만 배럴을 낮은 하루 1억272만 배럴로 예상했다. OPEC이 글로벌 수요 전망치를 낮췄지만 IEA의 전망치보다 높다.
에너지정보청(EIA)이 10일 발표한 주간 원유재고 자료에서 휘발유 재고가 500만 배럴가량 줄어들면서 원유 수요가 여전히 강하다는 사실이 확인됐다.휘발유 재고감소는 휘발유 가격이 갤런당 4달러 아래로 떨어져 휘발유 소비가 늘어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의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은 3월 이후 5개월 만에 갤런당 4달러 아래로 떨어졌다. 미국 AAA(미국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이날 미국 전체 평균 휘발유 가격은 갤러당 3.99달러로 나타났다. 휘발유 가격은 지난 6월 갤런당 5.02달러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21% 하락했지만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하면 여전히 25% 높다고 CNN은 전했다.
jacklondo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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