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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AS21 '레드백' 장갑차 노르웨이 수출할까

  • 세계 | 2022-06-22 17:39
11사단 기계화수색대가 4~5월 시범운용한 레드백 장갑차./방위사업청
11사단 기계화수색대가 4~5월 시범운용한 레드백 장갑차./방위사업청

[더팩트 ㅣ 박희준 기자]한화그룹 방산업체 한화디펜스가 차세대 장갑차 AS21 '레드백'을 노르웨이에 수출할 가능성이 열리고 있다. 한화그룹과 노르웨이 방산업체 콩스버그가 최근 방산부문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한화디펜스 등에 보병전투장갑차에 대한 정보제공요청서(RFI)를 발송했다. 노르웨이는 2017년부터 노르웨이에 K9 자주포 24문, 탄약운반차 6대 등 2132억 원 어치의 무기를 수입했는데 레드백을 차기 보병전투차로 선정할지에 방산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22일 방산업계와 아미레크거니션, 미리터리리크 등 방산 전문 매체 등에 따르면, 한화화디펜스와 한화디펜호주법인(HDA), 한화 등 한화그룹 방산 자회사 사는 프랑스에서 열린 '2022 유로사토리' 국제방산전시회 기간 중인 14일 콩스버그 디펜스 앤 에어로스페이스(Kongsberg Defense & Aerospace)와 방산부문 협력 MOU를 체결했다. MOU는 보병전투장갑차와 장거리 정밀 화력체계(LRPS에 대한 것 등 두 가지다.

노르웨이 국방물자청(Norwegian Defence Material Agency)은 한화디펜스와 HDA에 보병전투장갑차에 대한 RFI를 발송했다. LRPS에 대한 RFI는 올해 말 발송될 예정으로 있다.

국가간 무기 판매와 도입은 RFI 발송에 이어 제안요청서(RFP), 제안설명회, 제안서 평가, 공급업체 선정 순서대로 진행되는 만큼 이제 첫 단계가 시작된 셈이어서 레드백의 노르웨이 진출을 속단하는 것은 시기 상조다. 호주에서 경쟁하고 있는 독일 라인메탈의 '링스' KF41과 경합을 벌일 수도 있다.

레드백은 한화디펜스가 한국 육군에 다량 공급된 K21 보병전투차량 핵심기술을 바탕으로 개발한 5세대 궤도형 보병전투장갑차다.

한국 육군11사단 기계화부대 대원들이 AS21 '레드백' 장갑차에서 내려 달리고 있다./밀리터리리크
한국 육군11사단 기계화부대 대원들이 AS21 '레드백' 장갑차에서 내려 달리고 있다./밀리터리리크

장갑차 안에서 승무원이 고글을 쓴 후 이를 통해 외부를 360도 점검할 수 있는 '아이언 비전(Iron Vision)'을 비롯해 능동위상배열레이더(AESA)을 이용해 적군 미사일과 로켓 등을 요격할 수 있는 '아이언 피스트(Iron Fist)', 대전차미사일을 장착한 '하이브리드 포탑', 적의 감시장비와 열추적 미사일 공격을 피할 수 있는 열상 위장막 '솔라 시그마 쉴드' 등 혁신 기술을 적용했다.

주요 무장은 미국 노드롭 그루먼의 MK44S 부시마스터 2 구경 30mm 기관포 1문과 7.62mm 기관총, 이스라엘 라파엘의 스파이크 LR2 대전차미사일이다. 주포와 대전차 미사일은 하이브리드 포탑에 탑재된다.

중량은 42t이지만 1000마력급 파워팩 덕분에 최고속도가 시속 65km에 이른다.항속거리는 520km이다. 캐나다 장갑차 고무 궤도 개발업체인 수시(SOUCY)의 고무 궤도를 장착해 철제 궤도보다 중량이 50% 이상 줄었고 승차감과 기동성이 향상됐다. 승무원 3명에 보병 8명까지 최대 11명이 탑승해 작전을 펼칠 수 있다.

한화디펜스가 호주의 차세대 장갑차 사업인 랜드 400을 위해 개발한 AS21 '레드백' 장갑차가 질주하고 있다.이 장갑차의 장갑재를 호주의 전문기업 비설로이스틸이 생산했다. /비설로이스틸
한화디펜스가 호주의 차세대 장갑차 사업인 랜드 400을 위해 개발한 AS21 '레드백' 장갑차가 질주하고 있다.이 장갑차의 장갑재를 호주의 전문기업 비설로이스틸이 생산했다. /비설로이스틸

레드백은 호주에서 진행 중인 '미래형 궤도장갑차 획득사업(Land 400 Phase 3)'에서 호평을 받았으며 4~5월 한국 육군 시험에서도 뛰어난 기동력을 과시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노르웨이와 폴란드도 레드백에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이번 사업은 RFI 발송 단계에 그쳐 노르웨이 사업 규모 등 세부 내용은 알 수 없다"고만 말했다.

jacklondo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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