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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달러 환율 135엔선 붕괴...20년 4개월 사이 최저치
일본엔화가치가 지속해서 하락하면서 13일 장중 한 때 1달러에 135엔선까지 내려갔다.이는 2002년 2월 이후 20년 4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사진은 1000엔짜리 지폐./픽사베이
일본엔화가치가 지속해서 하락하면서 13일 장중 한 때 1달러에 135엔선까지 내려갔다.이는 2002년 2월 이후 20년 4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사진은 1000엔짜리 지폐./픽사베이

[더팩트 ㅣ 박희준 기자]엔화 약세(엔저) 현상이 지속되면서 20년 4개월 사이 가장 수준으로내려갔다. 13일 장중 달러당 135엔 선마저 무너졌다. 엔화약세는 미국과 일본간 금리 격차 확대가 단초를 제공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엔화 약세는 일본 수출 기업들의 가격 경쟁력을 높이는 유인이 된다. 이는 일본 기업과 경쟁하는 한국 기업에겐 악재다. 외환시장에서는 엔화가 쌀 때 사두려는 투자자들을 끌어모으는 요인이 되고 있다.

13일 일본 교도통신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현재 환율은 1달러에 134.96~97엔에 거래됐는데 장중 한 때 1달러에 135엔선까지 떨어졌다. 엔화 가치는 2002년 2월 이래 약 20년 4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지난 9일(134.55엔) 기록을 갈아치운 것이다.

교도통신은 일본 엔화는 미국 노동부가 지난 10일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자료를 공개한 이후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가 금리를 대폭 인상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면서 2002년 2월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고 전했다. 미국의 5월 CPI는 예상보다 높은 8.6% 상승했다.

금융시장에서는 Fed가 오는 14~15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를 0.50%포인트 올리는 '빅스텝(Big Step)'을 밟을 것이라는 관측이 있었으나 물가가 급등하면서 0.75% 포인트 올리는 '자이언트스텝(Giant Step)'을 감행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미국이 금리를 0.50%포인트 올리면 미국의 금리는 1.5%, 0.75%포인트 올리면 1.75%가 돼 미일간 금리 격차는 더 확대된다. 현재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BOJ)이 정한 기준금리는 -0.10%다.

이 때문에 일본 경제에는 비상이 걸렸다. 엔화 약세는 일본 기업의 수출을 증대시키는 효과를 가져오지만 동시에 일본의 원유수입 금액을 늘려 무역수지 적자를 초래하고 궁극으로는 경상수지 적자를 낳는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지난 4월 환율이 달러당 120엔, 국제유가가 배럴당 130달러라면 일본이 2022회계연도(2022년 4월∼2023년 3월)에 16조 엔의 경상수지 적자를 기록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니혼게이자이는 올해 환율이 1달러에 116엔, 원유가 배럴당 105달러인 '표준 시나리오'로 경제 상황이 진행되더라도 연간 8조6000억 엔의 경상수지 적자가 예상된다고 덧붙였다.엔달러 환율은 이미 135엔 선이고 국제유가도 배럴당 120달러를 넘어 일본의 경상수지 적자 가능성은 점점 더 커지고 있는 실정이다.

jacklondo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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