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 ㅣ 박희준 기자]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응한 미국, 유럽 등 각국의 제재와 수입부품 부족으로 러시아의 탱크 생산이 차질을 빚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러시아의 차세대 전차인 T-14 아르마타과 주력 T-90전차는 생산이 완전히 중단됐고 T-72 전차는 생산이 차질을 빚고 있다는 것이다. 무역제재로 전차에 필요한 핵심 IT 부품을 구하지 못하고 있는 데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이스라엘 예루살렘포스트(JP)는 우크라이나 국방부정보국(GUR)을 인용해 17일(이하 현지시각) 보도했다. GUR은 지난 15일 T-14 생산은 완전히 중단됐고 주력 T-90 생산은 상당히 둔화됐다고 발표했다.
러시아가 올해 양산해 육군에 인도할 T-14는 서방에는 공포의 대상이었다. 장갑이 강화되고 터치스크린식 전투통제 장치, 다른 T-14와 연결하는 내장형 데이터링크, 다수 표적 동시 추적을 통한 야간전투능력을 높인 소프트웨어 등 첨단 기술을 적용하고 무인포탑을 채택해 승무원 숫자를 줄였다. GUR은 수입부품이 무엇인지는 정확히 명시하지 않았다. 그렇지만 이런 첨단 성능을 위해서는 반도체 등 서방제 수입부품이 들어간다는 게 군사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서방의 굼융제재와 금수조치로 이들 부품의 수입이 중단되면서 T-14 양산계획은 물거품이 될 전망이다.

7-72는 1971 양산을 시작한 러시아 전차로 T-64 대체 전차다. T-90은 T-72를 기반으로 T-80U 수준으로 업그레이드한 전차다. T-90의 후속형이 T-14아르마타 전차다.T-80은 T-64에 가스터빈 엔진을 장착한 전차다. 주포는 전부 125㎜ 활강포다. T-80U는 대전차·대헬리콥터 유도 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다. 최고속도가 시속 80km로 가장 빠르다.
러시아 중서부 우랄지방 스베르들롭스크주 니즈니타길에 있는 세계 최대 전차 생산공장인 우랄바존자보드는 연매출이 수십억 달러에 이르지만 최근 서방의 재재로 대출금 이자율 상승, 외화 자금 부족, 전차 생산에 필요한 강재 등 금속 가격 상승 등으로 생산능력이 큰 타격을 받았다고 JP는 전했다.
앞서 로이터통신은 지난달 30일 테아 켄들러 미국 상무부 수출관리 담당 차관보의 말을 인용해 우랄바곤자보드 등 러시아 양대 탱크 공장이 외국 부품 부족으로 조업을 중단했다고 보고했다.
이 같은 현실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에서 받은 전차전력 손실을 더욱더 복잡하게 할 것이라고 JP는 지적했다. 우크라이나군에 따르면, 러시아군은 지난 2월24일 우크라이나 침공이후 773대의 전차를 손실했다.
JP는 그럼에도 러시아군은 여전히 세계에서 가장 많은 전차를 보유하고 있다면서 전투에서 노획한 우크라이나군의 전차를 사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jacklondon@tf.co.kr
-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 · 이메일: jebo@tf.co.kr
- · 뉴스 홈페이지: https://talk.tf.co.kr/bbs/report/write
-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