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 ㅣ 박희준 기자]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공격에서 최신 300mm 다연장 로켓과 유도로켓탄을 사용하고 있다는 주장이 잇따라 나오고 있다. 러시아의 최신 다연장로켓체계 토네이도-S와 이 로켓 체계가 발사하는 9M544와 9ㅡ545이 그 주인공이다. 토네이도-3 다연장로켓은 발사관 12개를 갖추고 있으며 이들 로켓의 사거리는 90km다. 러시아가 몇 문을 우크라이나에 배치했고 몇 대가 파괴됐는지는 알려진 게 없다.
한국군이 배치한 천무 다연장로켓 체계의 로켓 구경은 최대 239mm, 사거리는 80km인데 이 보다 구경이 더 크고 사거리가 긴 무기다.
군사 전문 매체 제인스닷컴은 11일(현지시각) 9M544와 9M549 등 러시아의 정밀 유도 로켓 사진이 소셜 미디어에 나타나는 등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서 유도 로켓을 사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앞서 폴란드 군사 매체 디펜스24는 지난 8일 러시아군이 민간인 표적을 겨냥해 300mm 토네이도-S 아연장체계와 집속탄을 사용하고 있다며 탄두에 비행안정을 위한 스터빌라이저가 달린 집속탄 사진을 공개했다.
제인스는 우선 코드 9B706이 적힌 유도제어부와 함께 이들 로켓 파편 사진들이 토네이도-S 시스템이 활약한 지역에서 등장했다면서 이 로켓들은 토네이도-S가 발사할 수 있는 로켓들로 사거리 120km에 원형공산오차(CEP)가 5~10m라고 설명했다.
기존 스메르치 다연장 체계가 발사하는 구형 로켓의 최대사거리는 70~90㎞다. 토네이도-3의 사거리는 최대 50km는 더 늘어난 셈이다.
제인스는 "이들 유도로켓은 십자형 공기역학적 방향타를 로켓 앞부분에 설치하고 9B706 제어장치를 로켓의 무선전자장비에 통합함으로써 사거리와 정밀도를 향상시켰다고 분석했다. 또 9B706 제어장치는 CH398M 관성항법장치(SINS)를 사용한다.이는 러리사아판 GPS인 글로나사모듈과 함께 9M544와 9M545 로켓이 최적의 탄도를 그리며 비행할 수 있도록 실시간 데이터를 제공한다.
제인스는 "이들 로켓들은 90km 거리에서 표적과 정밀 교전할 수 있는 사거리 연장형"이라고 평가했다.
NPO 스플라프(Splav)사가 개발한 9K515 토네이도-S는 300㎜ 로켓을 발사하는 BM-30 9A52-2 스메르치(Smerch)의 성능을 대폭 개량한 다연장 체계다.
토네이도-3 포대는 발사차량 4대, 바퀴 6개짜리 지휘통제차량, 로켓 12발 적재 재장전차량 등으로 구성된다. 3개 포대가 1개 다연장로켓 대대(발사차량 12대)를 구성하고 4개 대대(발사차량 48대)가 1개 여단을 이룬다.
토네이도-S는 스메르치 체계와 외형은 거의 유사하지만 체계운용 자동화와 신형 로켓 통합 측면에서 크게 개량됐다. 이 체계는 더욱 신속하고 정확한 사격이 가능한 새로운 컴퓨터 시스템과 결합된 위성항법 신형 사격통제체계를 갖췄다. 지휘소와 표적정보 교환을 위해 신형 데이터링크도 도입됐다.
발사 차량은 야지주행을 할 수 있도록 바퀴 8개인 차대를 사용하는 만큼 ‘사격 후 진지이탈(shoot and scoot)’ 전술을 사용할 수 있는 무기로 평가받는다.
토네이도-S 다연장로켓은 값비싼 유도로켓 외에 고폭 파편탄이나 72개의 자탄을 뿌리는 9M55K 집속탄은 물론, 지연신관이 장착되고 낙하산을 단채 낙하하는 전차 상부 공격 9M55K7, 대전차 지뢰 살포탄 9M55K4, 열압력탄 9M55S 등을 발사할 수 있다.
jacklondo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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