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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EU "러시아 국제결제망(SWIFT) 퇴출"...금융제재 착수

  • 세계 | 2022-02-27 10:45

러시아 외환보유액 사용 방지 제재조치도 준비중

러시아 중앙은행 건물에 러시아 국기가 날리고 있다. /러시아은행
러시아 중앙은행 건물에 러시아 국기가 날리고 있다. /러시아은행

[더팩트 ㅣ 박희준 기자]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가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 결제망에서 차단된다. 이에 따라 러시아 은행들은 조만간 국제 금융망을 통한 거래를 할 수 없게 된다.

미국과 유럽연합(EU) 등은 SWIFT 제외보다 더 나아간 조치를 취할 준비를 하고 있으며 러시아가 외환보유액을 사용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제재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백악관은 26일(현지시각)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영국, 캐나다와 공동성명을 통해 이 같은 제제에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백악관이 공개한 성명에 따르면, 이들 국가는 성명에서 "러시아의 (대우크라이나) 전쟁은 2차 세계대전 이후 이어진 국제 규칙과 규범에 대한 공격"이라고 비판하면서 "우리는 이(규범)를 수호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한 조치로 우선 선별된 러시아 은행을 SWIFT 시스템에서 제거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공동성명은 "(러시아) 은행들은 국제 금융시스템과 단절되고, 전 세계에서 운영 능력이 손상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미국과 EU는 범대서양 태스크포스를 출범시켜 제재대상 개인과 기업들을 식별하고 자산을 동결함으로써 금융제재의 실효성을 높이기로 했다.

미국과 서방 측은 또 러시아 중앙은행이 제재조치의 영향을 잠식하기 위해 외환보유액을 사용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제재조치도 부고하할 것임을 공약한다고 덧붙였다. 러시아는 탈달러 정책을 펴는 한편, 보유금과 기타 통화를 합친 외환보유액을 꾸준히 늘려왔다.지난 18일 기준 러시아의 외환보유액은 6432억 달러로 역대 최대규모로 불어났다.

미국 등은 또 러시아에서 전쟁을 재촉한 사람과 단체에 대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러시아 정부와 연관된 러시아 부자들이 시민권을 획득하고 금융시스템에 접근할 있도록 하는 황금여권(골든 패스포트)를 제한하는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등은 이번 제재를 통해 "러시아에 책임을 묻고 이 전쟁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전략적 실패임을 확인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 등은 끝으로 "우리는 어두운 시각에 우크라이나인들과 함께 서 있다"면서 "우리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공격 책임을 묻기 위한 오늘 발표하는 조치보다 더 나아간 조치를 취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결사항전 의지를 밝히고 있는 볼로미디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사진은 지난해 12월6일 방탄모와 방탄복을 착용하고 우크라이나육군의 날 친러 분리주의세력지역인 도네츠크와 접한 전선을 방문한 젤렌스키. /키예프포스트
결사항전 의지를 밝히고 있는 볼로미디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사진은 지난해 12월6일 방탄모와 방탄복을 착용하고 우크라이나육군의 날 친러 분리주의세력지역인 도네츠크와 접한 전선을 방문한 젤렌스키. /키예프포스트

우라이나 측은 이번 합의를 즉각 환영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날 동영상 연설에서 "우리 외교관들은 모든 유럽국가가 러시아를 SWIFT에서 제외하는 결정을 내리도록 노력해왔으며, 이번에 승리를 거뒀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조치는 러시아에 엄청난 손해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jacklondo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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