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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동서 우크라이나 날아온 지상공격기 '프로그풋' Su-25는 어떤 전투기?

  • 세계 | 2022-02-08 15:35

러시아, 벨라루스에 수호이-25SM 배치

벨라루스 공군기지에 도착한 러시아 동부군구 소속 Su-25 전투기가 착륙후 주기하고 있다./즈베즈다 유튜브 캡쳐
벨라루스 공군기지에 도착한 러시아 동부군구 소속 Su-25 전투기가 착륙후 주기하고 있다./즈베즈다 유튜브 캡쳐

[더팩트 ㅣ박희준 기자]러시아가 우크리이나를 침공하기 위해 전력증강을 하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극동지역에 있는 수호이(Su)-25 SM '프로그풋(개구리발)' 지상공격근접지원항공기를 우크라이나 북부에 있는 벨라루스에 배치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크라이나가 상대할 수 없을 정도의 막강한 육해공군력을 가진 러시아가 지상공격기를 배치한 것은 유사 시 우크라이나 육군의 전차와 포병, 지상군 병력을 초토화시켔다는 속내를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군사 전문 매체 제인스디펜스는 7일(현지시각) 러시아는 1월부터 동부군구(Eastern Military District) 소속 Su-25 SM 전투기들을 벨라루스에 배치하고 있다고 전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우크라이나 침공계획을 부인하면서 벨라루스와 하는 '동맹결의(Allied Resolve) 2022'훈련은 항공자산의 신속한 재배치를 포함한 장거리 배치 능력 시험 훈련이라고 밝혔다. 러시아 국방부는 Su-25을 지난 5일 배치했다면서 이 항공기는 벨라루스 육군과 하는 연합훈련에 참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잡지 포브스는 러시아가 훈련을 위해 1개 전투비행단 규모의 Su-25를 배치했다면서 아마도 전선 가까이 남아 있을 수도 있다고 전했다.

러시아 국방부 매체인 즈베즈다에 따르면, Su-25 SM들은 러시아의 극동지역 아무르에서 벨라루스 브레스트지역의 임시 비행장까지 7000km 이상을 비행했다. 즈베즈다는 Su-25 승무원들은 도착 즉시 다음 비행루트를 점검하고 비행통제단과 상호협력해 임무를 수행했다고 전했다.

즈베즈다는 Su-25에 대해 "주야간 조준선 방향으로 지상군에 대한 직접 지원을 위해 설계된 장갑 아음속 공격기"라면서 "전천후 24시간 표적을 파괴한다"고 소개했다.

Su-25는 러시아판 A-10 전투기라는 명성을 얻은 근접지원 항공기다. 길이 15.53m, 14.36m, 높이 4.8m이다. 자체 중량은 9.8t이며 연료와 무기를 최대한 탑재한 최대이륙중량 19.3t이다.최대속도는 시속 975km(마하 0.79), 전투행동 반경은 750km다.

Su-25는 저고도에서 저속으로 작전을 펼치는 기체인 만큼 대공포에 대한 방탄 능력이 뛰어나다. 이를 위해 티타늄 합금으로 만들었다. 조종석 부분은 20mm 기관포나 30mm 고폭탄의 공격을 견뎌낼 정도의 뛰어난 내탄성을 갖고 있다.

공격력도 탁월하다. 양 날개 밑에 각각 5개의 무기 장착점을 갖추고 미사일과 정밀유도폭탄 등 최대 32가지 4.4t 장착한다. 자체 방어를 위해 23mm 기관포로 무장한다. 여기에 구경 23mm 쌍열 기관포를 쏠 수 있는 SPPU-22-1 건포드를 추가로 장착할 수 있다.

소형이지만 강력한 R-195 터보팬 엔진 2기 덕분에 강력한 무장을 탑재하고 작전을 펼칠 수 있다. Su-25 SM은 Su-25 최신 개량형으로 글로나스 항법장비를 장착해 정밀타격 능력을 갖추고 있다.

우크라이나 북쪽 벨라루스에 배치된 러시아의 근접지원 전투기 Su-25가 비행장에 줄지어 서 있다. /즈베즈다 유튜브 캡쳐
우크라이나 북쪽 벨라루스에 배치된 러시아의 근접지원 전투기 Su-25가 비행장에 줄지어 서 있다. /즈베즈다 유튜브 캡쳐

미국 경제 전문 잡지 포브스에 따르면, 러시아는 현재 약 4개 연대와 1개 비행대대로 구성된 Su-25 약 200대를 보유하고 있다. 이중 남부군구 소속의 5개 전투비행단 3개 연대에 배속된 80여대의 프로그풋은 우크라이나를 쉽게 공습할 수 있는 거리 안에 있다.

우크라이나가 가만히 앉아서 당할 것으로 기대하면 오산이다. 우크라이나군도 조밀한 지대공 미사일과 대공포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2014년과 2015년 돈바스에서 우크라이나군과 러시아 지원을 받는 분리주의자들이 전쟁을 벌였을 때 우크라이나군이 보유한 Su-25 36대 중 다섯 대가 격추됐다. 몇 달만에 전체 항공기의 15%가 소실된 것이다. 또 러시아가 지난 2008년 조지아룰 침공했을 당시에도 단 나흘 만에 Su-25 여섯 대를 잃었다.

우크라이나군이 운용중인 Su-25가 비행하고 있다. /포브스
우크라이나군이 운용중인 Su-25가 비행하고 있다. /포브스

미국 잡지 포보스는 7일자 기사에서 "우크라이나의 지대공 방어망은 조지아보다 훨씬 강력해 기관포를 쏘고 롯케과 폭탄을 투하하기 위해 저고도로 아음속으로 비행하는 Su-25에게는 더 큰 위협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포브스는 "Su-25의 기체가 튼튼하고 장갑이 두텁다고 하더라도 근접지원임무을 위해 지상에서 가장 위험한 공역으로 곧바로 비행하는 Su-25를 구할 수는 없다"고 지적했다.

jacklondo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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