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이 T-72 전차를 자체 개량한 '카라'를 도입해 모의 전투에 처음으로 투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란이 다량으로 보유한 옛 소련제 T-72의 포탑을 재고하고 장갑을 강화하며 사격통제장치를 개선한 전차다.
러시아 매체 스푸트니크는 23일(현지시각) 이란 타스님(Tasnim) 통신 보도를 인용해 이란 혁명수비대(IRGC)가 '카라' 전차와 무인기를포함해 여러 가지 새로운 미기를 배치했다고 보도했다.
타스님통신보도에 따르면, 이란 IRGC는 22일 이란 호루무즈해협에 면한 호르모즈간주와 부셰르주, 후제스탄주 등 이란 남부 지역 연안지역에서 열린 암호명 '파얌바르 이 아잠 17( Payambar-e Azam 17,위대한 예언자 17)' 군사훈련에 '카라' 전차를 투입했다.'카라'는 이란의 주력전차로 2017년 3월 처음 공개됐다. 스푸트니크는 옛 소련제 T-72 전차의 개량형이라고 전했다. 군사전문 매체 밀리터리투데이닷컴은 이란이 다량으로 보유한 T-72S형의 개량형으로 보고 있다. 이란은 T-72S와 구형인 T-72M1을 모두 480여 대를 운용하고 있다.
'카라' 자체는 새로울 게 없지만 이번에 처음으로 모의 전투에참가했다는 게 새롭다. IRGC는 잠재 적군의 적외선 레이더 탐지를 피하기 위해 위장막을 둘러쳤으며 정확한 타격을 위해 전자광학화력통제기, 레이더 거리측정기, 탄도계산기 등 첨단 컴퓨터 체계를 사용하고 있다고 타스님통신은 전했다.
밀리터리투데이닷컴에 따르면, 카라는 차체 길이 6.8m, 주포 포함 길이 10m, 너비 3.5m,높이 2.3m이며 무게는 48t이상이다. 신형포탑은 125mm 활강포 12.7mm 중기관총 RWS로 무장한다. 포탑은 T-72의 주조 포탑 대신 포탄을 적재하는 공간인 터릿버슬을 갖춘 용접포탑을 채택했다. 포탑과 전차 차체에는 증가장갑과 반응장갑을 덧대 방어력을 높였다.
1000~1200마력 짜리 디젤엔진을 탑재해 최고 속도는 시속 70km에 이른다. 최대 항속거리는 550km다. 포탄 적재량은 대전차 미사일 포함 총 40발 이상으로 날개안정철갑탄(APFSDS), 고폭탄 등을 사용한다. APFSDS탄의 사거리는 2~3km다. 이 전차는 또 주포로 사거리 4~5km의 대전차 미사일을 쏠 수 있다. 자동장전장치를 채택해 승무원은 전차장과 포수, 조종수 등 3명에 그친다. 포탄은 자동장전기 사용시 분당 최대 8발, 수동장전시 분당 1~2발을 발사할 수 있다. 자동장전기에는 22발이 장전되며 나머지는 포탑버슬에 적재된다.
반면,이란의 주적인 여러 전투에서 성능이 입증된 메르카바 전차로 무장하고 있다. 이전차는 120mm 주포로 무장하고 1500마력 엔진과 트로피 능동방어체계를 갖추고 있다. 무게가 65T에 이르는 육중한 체구를 자랑하는 메르카바4 주력전차는 2004년부터 배치됐다. 메르카바 4 전차는 포탄 58발을 적재한다. 이스라엘은 1982년 베카계곡 전투에서 메르카바 1 전차를 투입해 시리아 T-72대 8대를 최대 4km 격파하면서도 단 한 대의 손실을 보지 않는 전과를 올렸다.
jacklondo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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