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김연수 기자] 카리브해 아이티의 조브넬 모이즈 대통령이 7일(현지시간) 괴한들의 총에 맞아 숨졌다. 이날 오전 아이티 경찰은 현재 암살 용의자 4명을 사살하고 2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클로드 조셉 임시 총리는 모이즈 대통령이 오전 1시께 아이티 수도 포르토프랭스의 대통령 사저에서 중무장한 괴한들의 공격을 받아 숨졌다고 밝혔다. 영부인 마르티 모이즈 여사도 총에 맞아 미국 마이애미로 후송 돼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제프 총리는 비인간적이고 야만적인 행위"라고 규탄하며 긴급 각료 회의를 거쳐 아이티 전역에 계엄령을 선언했다. 포르토프랭스의 국제공항도 폐쇄돼 아이티를 오가는 항공편도 취소됐다.
앞서 조체프 총리는 괴한들이 아이티의 공용어인 프랑스어와 아이티 클레올어가 아닌 스페인어와 영어를 사용했다고 밝혔다.
미국 주재 아이티 대사는 이번 사건에 대해 "괴한들이 미국 마약단속국(DEA) 요원 행세를 한 현장 영상이 있지만, 그들은 잘 훈련된 외국 용병일 것"이라며 DEA와의 연관성을 전면 부인했다.
한편 모이즈 대통령의 피살 소식이 전해지면서 유엔과 미국 등 국제사회는 "극악무도한 범죄"라며 한목소리로 규탄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는 이날 성명을 통해 "모든 아이티 정치권 이해당사자에게 폭력행위 또는 폭력을 선동하는 행위를 삼갈 것을 단호히 촉구한다"면서 "관련자 모두가 진정하고 자제해야 하며 추가로 불안을 불러올 수 있는 어떤 행동도 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보리는 이번 사건과 관련해 8일 비공개 회의를 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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