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총리 재임 중 결혼, 1822년 이후 199년만
[더팩트ㅣ이효균 기자] 보리스 존슨(56) 영국 총리와 23살 연하의 캐리 시먼즈(33)가 29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웨스트민스터대성당에서 기습 결혼식을 올렸다. 존슨은 1964년생, 시먼즈는 1988년생이다.
이날 영국 주요 언론들에 따르면 존슨 총리와 시먼즈는 가까운 지인 30여 명만 초대해 결혼식을 진행했다. 영국 정부의 방역 규칙상 결혼식 참석자가 최대 30명까지만 허용되기 때문이다.
이번 결혼은 지난 23일 타블로이드 신문 더선이 "내년 7월 30일에 존슨이 결혼할 것"이라며 청첩장을 주변에 뿌렸다는 보도를 한 지 엿새만에 이뤄졌다. 내년 7월 결혼을 예고한 것은 존슨과 시먼즈가 보안을 유지하기 위해 계획적으로 눈속임을 하기 위한 것이며, 실제로는 6개월 전부터 이날 결혼식을 준비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존슨 총리는 지난 2019년 7월부터 시먼즈와 총리 관저에서 동거를 해왔다. 영국 총리가 재임 중 미혼 상태로 동거를 한 것은 처음 있는 일이었다. 지난해 4월에는 시먼즈가 부부의 첫 아이 윌프레드를 출산했다. 하지만 같은 달에 존슨 총리는 코로나 바이러스에 확진돼 입원했다.
존슨 총리의 결혼은 이번이 세 번째다.
그는 앞서 1987년 옥스퍼드 대학 동창생인 알레그라 모스틴-오웬과 결혼했다가 두 번째 부인인 마리나 휠러와 불륜이 드러나면서 이혼했다.
당시 존슨 총리는 첫 번째 아내가 해외 유학을 떠난 사이, 어린 시절 동네 친구였던 마리나 휠러 변호사와 불륜에 빠졌다. 1993년 모스틴-오웬이 유학을 마치고 귀국해보니 이미 휠러는 임신한 상태였다.
네 명의 자녀를 둔 존슨 총리와 휠러는 2018년 25년간의 결혼생활을 끝내고 이혼했다. 존슨 총리는 또 미술 컨설턴트인 헬렌 매킨타이어와의 혼외관계에서 딸 하나를 둬 공식적으로 알려진 자녀는 총 6명이다.

영국 총리가 재임 중 결혼한 것은 1822년 이후 199년만의 일이다.
총리실은 "개인적인 일"이라며 공식 논평을 따로 내놓지 않았다. 존슨 총리는 31일에도 업무 일정을 잡아 놓은 상태로 곧장 신혼 여행을 떠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anypic@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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