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까지 사망자 60명·체포자 1939명
[더팩트ㅣ박숙현 기자] 미얀마 군부 쿠데타로 인한 참상은 언제 끝이 날까. 군경들이 미얀마에 거주하는 외국인에게도 가차없이 총을 겨누는 모습이 확인됐다.
10일 미얀마 딴린 스타시티에 거주하는 A 씨는 <더팩트>에 "미얀마에 외국인이 많이 거주하고 있는 이곳에도 군인이 와서 총을 겨누는 상황"이라며 생생한 현지 분위기를 전했다.
A 씨가 제공한 사진 속에는 미얀마 군경 10여 명이 주택가 주변을 감시하는 장면이 담겼다. 특히 자신들을 쳐다보는 대상을 향해 정면으로 총을 겨누는 군인 모습도 보인다.
지난 3일 하루에만 미얀마 시민 38명이 사망하는 등 군경들의 진압 수위는 높아지고 있다. 8일 현지 매체 이라와디는 군경 차량이 시위 참여자가 타고 있는 오토바이를 밀고 가는 장면이 CCTV에 찍혔다고 전했고, 7일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군경이 주요 병원과 대학을 점령하고 시위대를 돕는 의료진까지 탄압했다고 보도했다. 미얀마 시민들도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를 통해 미얀마 군경으로부터 쇠사슬에 얻어맞는 등 피해 사진과 영상들을 올려 전 세계에 전하고 있다.
미얀마 시민단체인 정치범지원협회(AAPP)는 군부 쿠데타 발생 후부터 지난 9일까지 시민 1939명이 체포됐고, 60명 이상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미얀마 쿠데타는 2020년 11월 총선에서 아웅 산 수 치가 이끄는 집권 국민민주연맹(NLD)이 압승한 이후 군부에 25% 의회 의석을 할당하는 헌법 개정을 요구하자 군부가 불복하며 지난달 1일 일어났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아웅 산 수 치와 윈 민 미얀마 대통령은 곧바로 군부에게 구금됐고, 미얀마 군부는 1년간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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