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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들과 함께!"...장동혁 전격 연좌시위 동참, '혼돈'의 올림픽공원 [오승혁의 '현장']
16일 서울 송파 올림픽공원 집회 현장
33도 폭염 속 "좌파·가짜경찰·기자 나가라" 고성·욕설 난무


16일 서울 송파 올림픽공원 집회 현장을 찾은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서울 올림픽공원=오승혁 기자
16일 서울 송파 올림픽공원 집회 현장을 찾은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서울 올림픽공원=오승혁 기자

[더팩트|서울 올림픽공원=오승혁 기자] "장동혁 대표 안 보이니까 앉아! 좌파는 나가!"

"관등성명 말해! 관등성명도 못 말하는 쫄보 경찰아. 권력의 개가 되지 마라!"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로 촉발된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앞 집회가 두 번의 월요일을 넘기고 12일 차를 맞이했다. 16일 오전 서울 올림픽공원은 체육 단체의 핸드볼경기장 개표소 진입 시도와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를 비롯한 의원들의 집회 현장 방문으로 여러 외침과 다툼이 곳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터지며 혼란한 모습을 보였다.

이날 '오승혁의 현장'이 여덟 번에 걸쳐 찾은 올림픽공원은 "부정선거! 재선거! 당일투표! 수개표!"와 "한미 공조! 국제수사!" 등의 구호가 울려 퍼지는 가운데 체육단체들이 경찰의 조력을 받아 12일 만에 핸드볼경기장 개표소 진입을 시도하면서 크고 작은 소란이 계속 발생했다. 체육단체 직원들은 이날 오전 3시간 넘게 진입을 시도했으나 또 무산됐다. 체육단체 측은 지난 5일 시위대가 핸드볼경기장의 모든 입구와 창문 등을 봉쇄하고 이날까지 12일째 시위를 이어가는 바람에 사무실에 들어가지 못하고 있다.

16일 서울 송파 올림픽공원에서 집회에 참가한 한 유튜버가 경찰들에게 관등성명을 반복적으로 요구하고 있다. /서울 올림픽공원=오승혁 기자
16일 서울 송파 올림픽공원에서 집회에 참가한 한 유튜버가 경찰들에게 관등성명을 반복적으로 요구하고 있다. /서울 올림픽공원=오승혁 기자

몇몇 유튜버는 대화경찰 등을 향해 "너희는 권력의 개다. 국민을 지켜야 할 경찰이 이재명만 지키고 있냐"며 날선 목소리로 관등성명을 대라는 요구를 수 차례 반복했다.

이에 경찰이 응하지 않고 이동하자 이들 중 일부는 경찰이 차량에 탑승하는 모습을 실시간으로 방송하며 차량 번호를 이야기하고 시청자들에게 "차량 번호 검색해주세요"라는 요청을 남겼다.

이에 경찰은 "체육회에 대한 업무방해 행위는 사법 처리가 이뤄질 수 있다고 수차례 경고·설득했는데도 불법 상황이 해소되지 않았다"면서 "채증 자료를 토대로 곧바로 수사에 착수해 엄정하게 사법 처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외에도 시위 중에 발생한 모욕, 폭언 등의 불법 행위에 대해 엄격하게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경찰의 이런 알림에도 불구하고 현장에서는 경찰을 향한 원색적인 욕설이 계속 들렸다. 욕설은 집회 참가자들 사이에서도 꾸준히 이어졌다. 현장 곳곳에서 "좌파는 꺼져라" "나 좌파 아닌데!" "네가 뭔데 명령이야" 등의 갈등이 반복됐다.

장동혁 대표의 방문 전 현장에는 김민수, 김민전, 김미애, 박준태 의원 등의 국민의힘 인사 등이 계속 등장하자 집회에 참여한 1000여 명은 이들 근처로 몰려 꾸준히 지지 대화를 시도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16일 오후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에 반발한 시민들이 시위를 이어가고 있는 서울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을 찾아 시민들의 의견을 듣고 있다. /서예원 기자(현장풀)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16일 오후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에 반발한 시민들이 시위를 이어가고 있는 서울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을 찾아 시민들의 의견을 듣고 있다. /서예원 기자(현장풀)

이어 장 대표가 핸드볼경기장 인근에 등장하자 현장의 모든 시선은 그에게 집중됐다. 장 대표는 국민의힘 의원들과 대화를 나눈 뒤 핸드볼경기장 게이트 앞에 자리를 잡고 "시민들과 끝까지 함께 하겠다"며 의지를 보였다.

장 대표를 향한 취재 경쟁이 치열하게 벌어지자 "장동혁 대표 안 보이니까 앞에 사람들은 앉으세요!", "기자들은 빠져!" 등의 소리와 함께 "찍으면 뭐하냐 가짜 뉴스만 만드는데" 등의 언론을 향한 비판이 이어졌다.

이날 서울은 낮 최고기온 33도를 기록했다. 더위로 인해 모두의 표정이 일그러진 가운데 "좌파는 나가!" "관등성명 못 말하는 가짜 경찰은 나가!" "거짓 기사 쓰는 가짜 언론은 나가!"라는 외침이 올림픽공원에 계속 울려퍼졌다.

shoh@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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