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 후보 대응에 문제 제기 "부실 시공을 단순 실수로 인식"
[더팩트|김기범 기자] "오세훈 시정에서 크고 작은 안전사고가 반복된 이유를 이제야 알겠습니다."
19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시의회 별관 기자회견장. 더불어민주당 정원오 서울시장 후보 선거대책위원회 오세훈10년심판본부가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와 서울시를 향한 공세 수위를 끌어올렸다.

오 후보의 일명 '순살 GTX 삼성역' 의혹과 관련해 기자회견이 예정돼 있던 오전 10시 30분. 회견이 임박한 장소에는 약 10여명의 취재 기자들만 대기해 한산한 분위기를 보였다.
비록 기자들의 숫자는 적었지만 예정된 시간에 맞춰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이소라 서울시의원 등 더불어민주당 정원오 서울시장 후보 선거대책위원회 오세훈10년심판본부 인사들은 '명일동 싱크홀' '이태원 참사'가 적힌 피켓을 들고 입장했다.
대기 중인 취재진과 기자회견을 위해 올라선 인원의 비율이 1:1에 가까운 진풍경이 펼쳐졌다. 하지만 고 의원 등 심판본부 인원들은 내색하지 않고 예정된 기자회견을 시작했다.

고 의원은 "어제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GTX 삼성역 철근 누락과 은혜 현안질의가 있었다"며 "그 회의를 통해서 서울시의 조직적 은폐 의혹이 더욱 짙어졌다"며 주장했다 .이어 심판본부는 "국민의힘은 지난해 11월과 12월, 올해 1월 세 차례 서울시가 국가철도공단에 철근 누락 사실을 보고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는 감리단이 발주청인 서울시에 매월 보고하는 보고서(건설사업관리 중간보고서)로 서울시가 공단에 통보한 것에 불과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철근 누락 사실은 400여 페이지에 달하는 방대한 업무일지 중 일부 단 몇 장에 불과한 것을 확인했다"며 "국가철도공단 역시 주요 내용 요약에는 철근 누락이 반영되지 않았고, 실패 시공 사례도 '해당사항 없음'으로 기재돼 사실관계를 인지하기 어려웠다고 밝힌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 정도면 단순 보고가 아니라 부실 시공 흔적을 사실상 지워버린 은폐 시도로 볼 수밖에 없다"며 "시공사와 감리단, 발주처인 서울시에 조직적 은폐가 있었는지 반드시 규명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심판본부는 오 후보의 대응 태도를 꼬집으며 오 후보가 이번 사안을 두고 '아직 사고가 난 것도 아니고 공사 중 충분히 발생할 수 있는 오류'라고 말했다"며 "2500여 개 철근이 누락된 중대한 부실 시공 사안을 단순 실수 수준으로 인식하는 것 자체가 심각한 안전불감증"이라 강하게 비판하며 "오세훈 시정에서 왜 크고 작은 안전사고가 반복됐는지 이제야 알겠다"고 말했다.
이어 고 의원은 오 후보를 향해 "오세훈 후보에게 분명히 말하고 싶다"며 "이 사안은 서울시장 선거 때문에 벌어진 일이 아니라, 오히려 오 후보가 선거에 나갈 시점을 역으로 계산해 그때까지 뭉갠 것 아니냐는 의혹이 드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만약 임기가 2~3년 남아 있는 시장이었다면 이렇게 처리했겠느냐. 왜 하필 국토부 보고 시점이 오세훈 시장이 시장직을 그만둔 시점과 맞물리는지, 왜 오 후보는 서울시에 아무 책임이 없다고 급하게 해명할 수밖에 없었는지 의문"이라며 "왜 이 사실을 은폐하려고 했고 숨기려고 했는지 직접 답해주십시오"라며 촉구했다.
한편 오세훈 후보는 18일 자신의 SNS를 통해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민주당 의원들이 GTX 철근 누락 관련해 오 후보의 책임을 지적한 것과 관련해 "명백한 허위, 새빨간 거짓말로 드러났다. 서울시가 철도공단과의 협약에 따라 무려 세 차례나 관련 사안을 국토부 산하 기관 철도공단에 공유한 기록이 남아있다. 이재명 정부의 국토부 산하 기관에 알렸는데 이 사안이 숨겨지겠냐?"고 해명했다.
dkdl13801@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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