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로 or 걱정' 짙게 그늘진 얼굴
[더팩트|인천국제공항=김기범 기자] "새벽에 이렇게 너무 고생 많습니다."
20일 오전 3시 50분께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 김민수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먼저 인사를 건넸다. 말도 많고 탈도 많던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의 8박 10일의 방미 일정을 동행한 뒤 꼭두새벽부터 자신들을 기다리는 취재진을 향해 인사를 건냈다.
하지만 장동혁 대표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김민수 최고위원은 비행기를 기다리며 쪽잠을 청하는 사람들 사이로 모습을 드러냈지만 끝까지 일정을 함께한 장 대표는 나타나지 않았다. 이날 오전 3시부터 공항터미널에서 대기한 취재진들이 술렁이기 시작했다.
이미 귀국 일정이 한 차례 연기된 터라 새벽 입국 소식을 접한 취재진들은 부랴부랴 공항에 집결했으나 정작 귀국한 장 대표를 취재할 수 없는 상황이 펼쳐진 것이다.

인천국제공항 관계자와 경호를 위해 나온 당 관계자들에게 '대표님께선 어디로 나오시냐'라고 물어봐도 "저희도 제대로 전달받은게 없다, 일반 게이트로 나오실지 귀빈 전용 통로로 나오실지 모르겠다"라고 전달했다.
지난 17일 국민의힘 방미 수행단이 일반 게이트로 나온 것을 바탕으로 기자들은 일반 게이트에서 대기했으며 몇몇의 기자들은 '혹시나 하는 마음'에 귀빈 전용 통로와 연결된 주차장으로 이동하기도 했다.
왜 두 사람의 귀국 동선이 서로 다른지에 대한 의견도 분분했다. 취재진을 피하기 위한 '007작전' 아니냐는 말도 나왔다. 6.3지방선거와 국회의원 재보궐선거를 앞두고 방미 일정에 나선 장동혁 대표의 일정은 마지막까지 수수께끼를 방불케했다.
귀국 비행기는 오전 3시 50분께 예정보다 이른시간에 도착했다. A게이트 문 너머로 김민수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모습을 드러냈다. 김 최고위원은 정장 차림에 갈색 배낭을 멘 채로 어디론가 전화를 하는 모습을 보이며 게이트 바깥으로 나오지 않고 있었다.
잠시 후 통화를 마친 김 최고위원은 게이트를 빠져나오며 기자들과 인사를 나눴으며 "대표님은 다른 곳으로 나오신다"며 기자들에게 전달했다. 기자들은 빠르게 귀빈 전용 통로와 연결된 주차장으로 향했고 주차장에는 장 대표가 몸을 실을 차량이 시동을 켠 채 대기 중이였다.

약 30분이 지난 오전 4시 30분께에 장 대표가 모습을 드러냈다. 장 대표는 근처에 있던 지지자의 "대표님 수고하셨습니다"에 "반갑습니다"며 화답을 했고 대기 중이던 취재진들을 향해 가벼운 목례를 하고 별도의 말 없이 바로 차량에 몸을 실었다.

장 대표는 차에 몸을 싣자 지지자와 취재진을 향해 미소를 짓던 얼굴에서 8박 10일 일정으로 인한 피로감인지 아니면 이번 방미 일정과 관련된 걱정인지 짙은 그늘이 내려앉은 얼굴이었다.
장 대표는 잠시후 국회에서 방미 일정과 관련해 기자간담회를 열고 일정 연장 배경과 성과와 관련해 설명할 예정이다.
dkdl13801@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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