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 선대위·인적쇄신' 등 후속 조치 요구
[더팩트|중구=김민지 기자] "분명히 입장을 정리하겠습니다. 선거에 참여할 겁니다."
6·3 전국지방동시선거 후보 등록 문제를 두고 국민의힘 지도부와 줄다리기를 이어오던 오세훈 서울시장이 12일 추가등록을 하지 않았지만 당적 유지를 기본 전제로 출마하겠다는 입장을 공식적으로 밝혔다.
앞서 국민의힘이 이날 오후 6시까지 6·3 지방선거 광역단체장 후보 신청을 추가로 받았지만, 오 시장은 마감 시각을 앞두고도 신청서를 제출하지 않았다. 오 시장이 지난해 6월 조기 대선 국면부터 반윤(반윤석열) 기조를 굳혀온 가운데 향후 당 지도부의 수용 여부에 따라 서울시장 선거 판도가 뒤바뀔 것으로 예측된다.
이날 오후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2026 하이서울기업 사업 설명회 특강을 마치고 나서면서 비장한 표정으로 국민의힘 6·3 지방선거 후보 등록 관련 입장을 밝힌 오 시장은 "송구스럽게도 (국민의힘) 선거 참여를 위한 공천 등록을 하는 것을 오늘은 못 한다"고 말했다. 다만 일각에서 제기되는 불출마 관측에는 선을 그었다.
그는 "이번 선거에 불참하려는 것 아니냐는 억측을 하는 모습을 심심치 않게 본다"며 "분명히 말씀드리지만 선거에는 참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당의 변화가 전제 조건이라고 했다. 오 시장은 국민의힘이 앞서 지난 9일 '윤 어게인 반대' 결의문을 채택했으나 실현 의지가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결의문이 선언문에 그치지 않도록 실현이 되도록 노력하겠다는 말씀을 드렸다"며 "(당에서) 실행 단계에 들어가는 조짐이 전혀 발견되지 않고 있다"고 했다.
이날 오전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윤리위에 제소된 모든 징계 논의를 중단시키고 당직자들이 갈등을 유발할 수 있는 언행을 자제하도록 요청한 것에 대해서도 "그 정도 갖고는 노선 전환에 해당된다고 보기 어렵다"고 평가했다.
오 시장은 당 지도부에 혁신 선거대책위원회 조기 출범과 노선 전환을 체감할 수 있는 인적 쇄신 등을 요구해 왔다고 밝혔다.
그는 "장 대표를 만나 노선 전환과 함께 이를 실감할 수 있는 해법을 전달했고 몇 차례 강조했다"면서도 "그 방향으로 실행하려는 노력의 조짐조차 아직까지는 발견하기 어렵다는 판단"이라고 말했다.
이날 오 시장은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오찬 회동을 가진 사실도 공개했다. 송 원내대표가 "일단 등록을 먼저 하고 논의하자"는 취지로 제안했지만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했다. 오 시장은 "그렇게 하면 지도부의 변화를 추동해 내는 것이 매우 늦어지거나 어려워질 수 있다는 위기감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공천 신청 기한을 며칠 더 연장해 줄 것을 요청했다. 그는 "하루이틀 (신청 기한을) 연기해 주시면, 최소한 조건을 충족시킬 변화를 추동해 주시면 한 명의 후보자로서 등록하고 열심히 하겠다는 말씀을 드렸다"고 말했다.
무소속 출마 가능성에는 단호히 선을 그었다. 오 시장은 "그런 생각은 해본 적이 없다"며 "절대로 그런 일은 없다"고 말했다.
alswl5792@t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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